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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R 스케줄 부심…금융지주 코로나19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20-03-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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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후 본격화에 차질 예상…일단 상반기 주춤
주요국 입출국금지 문턱…컨콜대체, 장기화 우려

자료출처=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애널리스트 리포트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애널리스트 리포트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복병에 금융지주들의 해외 IR(기업설명회) 일정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외국인 주주 비율이 높은 금융지주들은 3월 주주총회가 끝나고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 IR 일정을 본격화 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 아무래도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IR 방문 일정을 잡는데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 금융지주 관계자는 "해외 IR은 대개 주총 이후 방문국에 대한 세부적인 일정을 정해서 아직 유동적이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이 수그러든다고 쳐도 미국, 유럽 등 투자자들이 많은 국가들에 방문하는 일이라 현지 상황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 예정됐던 상반기 일정에 취소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B 금융지주 관계자는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국 입출국이 금지되면서 예정됐던 방문 IR은 취소되기도 했다"며 "현재 컨퍼런스콜로 대체해 진행중이고 경영진 IR도 코로나19 추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소강기에 접어들어야 해외 IR 스케줄을 차질 없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돼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코로나 19는 현재 금융지주 주가 우하향 추세에 연료가 되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준(Fed)이 정책금리를 50bp(1bp=0.01%) 전격 인하했고,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도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돼 있다. 은행이 주축이 된 국내 금융지주들의 이자이익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NIM) 타격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 대손충당금 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라임펀드 사태 등 여파로 비이자 수익처도 녹록하지 않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올해 1월 2일에서 지난 3월 4일 사이 주가(종가 기준)가 22%나 빠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순위도 16위로 밀렸다.

신한과 금융 대장주를 놓고 경쟁중이던 KB금융도 같은 기간 주가가 16% 떨어져 코스피 시총 15위권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15%, 16%씩 빠지며 우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월 20일부터 주가가 1만원을 밑돌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 한 의미있는 은행주 반등은 어려운 상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 가능한 이익 훼손폭 대비 주가 하락 폭이 지나치게 과도한 편"이라며 "국내 은행주는 역대 최저 밸류에이션을 갱신 중으로 올해 은행 기대 배당수익률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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