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신한지주가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지만, 10만원선이 깨진 상황이어서 유의미한 회복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가 급등 이후 '숨 돌리기'로 분석하지만, 일각에서는 저평가 매력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반도체 대장주 급등에 외인 비중 조절
26일 종가 기준 신한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일제히 떨어졌다.하나금융지주가 0.87%, KB금융은 1.43%, 우리금융지주는 2.95% 하락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0.4% 상승했지만 10만원선을 탈환하지는 못했다.
지역 기반 금융지주는 낙폭이 더 컸다. JB금융지주가 4.01% 떨어졌고, BNK금융지주는 5.75% 하락했다. iM금융지주는 주가 하락률이 6.19%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11일부터 급등해 16만 7800원에서 전거래일 기준 21만 8000원까지 급등했고,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12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10만원을 목전에 뒀다.
반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하락세가 시작됐고, 지방금융지주도 23일부터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 수급에서도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부터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한지주의 경우 13일부터 26일까지 7거래일 중 순매수는 이틀에 불과하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6일 외국인 순매도가 시작된 이후 순매수를 보인 거래일은 20일과 26일 이틀 뿐이었고,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9일과 26일을 제외하고는 순매도 일색이었다.
"금융지주 주가 하락 일시적 숨 고르기"
고점 돌파 후 혹은 신고점 달성 전의 기술적 조정, 이른바 '숨 고르기'라는 분석도 있다.금융지주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선반영된 상태였고,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동력은 줄어든 반면 정부의 부동산·가계부채 대책 관련 내용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 15만원선을 돌파, 12일에는 단숨에 16만 8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16만 6500원까지 하락했다가 20일에 16만 8800원을 기록했지만 결국 17만원에는 도달하지 못한 채 16만 53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신한지주 주가도 11일 10만원을 넘어선 이후 13일부터는 하락을 거듭해 결국 9만 9900원까지 내려왔고, 지난 12일 종가 기준 13만원을 달성했던 하나금융도 같은 양상으로 12만 5000원선이 깨졌다.
우리금융은 4대 지주 중 주가가 가장 낮은 만큼 20일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며 4만원을 돌파했지만, 연휴 이후 하락 전환해 전일 기준 3만 7850원으로 내려왔다.
"KB금융 외인 이탈, 저평가 매력 감소 탓" 의견도
이처럼 지수 급등에 역행하는 금융주 흐름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2 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KB금융의 외국인 순매도다.CET1비율 13% 기준만을 제시하고 "주주환원에 상한을 두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밸류업에 공을 들이고 있음에도 외국인 이탈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 6일 77.6%였던 KB금융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26일 기준 76.91%로 축소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KB금융의 PBR이 지난 11일 기준 1배 수준을 회복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26일 종가 기준으로도 업종 평균 PBR은 0.9배이지만 KB금융은 1배를 유지하고 있다.
PBR이 1배를 웃돈다는 것은 초과 이익을 내며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하는데,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성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상태에서 저평가 매력까지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리 인하와 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억제·가계부채 관리 기조, CET1비율 상승을 위한 기업여신 관리로 금융지주들의 작년 이자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의 이자수익도 5% 이상 감소했다.
4대 금융지주 중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간이 가장 긴 것은 KB금융이지만, 순매도 주식 수는 우리금융이 645만 5858주로 KB금융의 두 배 이상이었다는 점은 수익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나타낸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지난 6일 47.83%에서 26일 46.85%까지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꾸준히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성과를 내는 만큼 조정의 시기 이후에는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자이익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개선이 주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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