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5.02(목)

넷플릭스, 취향 존중 다양성 강화 "2019년, 한국이 사랑한 다큐멘터리"

기사입력 : 2020-01-13 18:2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매년 최다 경신 1000만 영화, 다양성 요구 커져
미디어 극한 경쟁 속 다큐멘터리로 다른 시선
먹거리, 역사, 온난화, F1, 빌 게이츠, 성범죄 등 다큐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넷플릭스가 범람하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의 미디어 시장 진츨, 콘텐츠 확장 속 높아지는 개개인의 니즈, 취향을 반영한 다양성의 요구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도 기존 케이블 VOD 콘텐츠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시청자들이 접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게 많아졌지만 이와 동시에 1000만 영화가 더 이상 기적, 신화 등이 아니게 되면서 콘텐츠가 획일화되어 간다는 비판의 강도 역시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2019년, 한국이 사랑했던 다큐멘터리 콘텐츠' 리스트는 이러한 미디어 시장 분위기 속에서 대중의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을 엿볼 수 있게 돕는 한편 콘텐츠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목록이다.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아홉 개 도시의 먹거리를 다룬 <길 위의 셰프들>, 컬러 보정으로 흑백으로 접한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10대 사건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온난화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를 영상미로 표현한 <우리의 지구>, 전 세계 20명의 드라이버에게만 허락된 시속 300km의 스포츠 <F1, 본능의 질주>, IT 거물이 어떻게 인류를 살리기 위해 고뇌하는지 보여준 <인사이드 빌 게이츠> 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콘텐츠가 한국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길 위의 셰프들의 방영 목록, 도시 및 내용 소개/사진=오승혁 기자(넷플릭스 자료 편집) 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길 위의 셰프들의 방영 목록, 도시 및 내용 소개/사진=오승혁 기자(넷플릭스 자료 편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F1, 본능의 질주/사진=넷플릭스 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F1, 본능의 질주/사진=넷플릭스
흥행과 시청률이 성공의 주요 지표로 작용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주류 문화 담론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다루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런 이야기들을 국가와 언어에 상관없이 제작해 국내 회원들이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던 신선한 이야기들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 중 부상당한 민간인을 구하는 자원봉사 단체 시리아 민방위대를 다루며 절망 속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89회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작 <화이트 헬멧: 시리아 민방위대>나 그릇된 편견과 폭력적 관습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피리어드: 더 패드 프로젝트> 등의 콘텐츠는 전쟁 영화 속 주인공의 영웅적 측면을 부각하거나 폭력에 무너지는 가정을 클리셰처럼 다루던 기존 영화와는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의심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또한 기존 여성 대상 범죄를 소재로 하는 콘텐츠들과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성범죄에 대한 어떤 노골적인 묘사 없이 주제 의식을 전달하며 기존 가해자 위주 서사가 아닌 피해자 중심의 스토리텔링으로 수사 시스템과 사회 구조의 허점을 짚어내는 등 범죄 드라마의 모범사례를 제시하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포스터/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185cm의 큰 키를 가진 16살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톨걸>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10대 소년 샘의 홀로서기 성장 스토리를 다룬 <별나도 괜찮아> 등의 이야기는 스크린에서는 주인공의 친구, 괴짜, 개성 있는 조연으로 그 수명을 다했을 캐릭터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오승혁 기자기사 더보기

[관련기사]

산업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