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등 독일 럭셔리 브랜드는 유럽 현지 에서 친환경차 전환을 사실상 강요받고 있다. EU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자동차 제조사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0.5g에서 95g까지 줄일 계획이다.
고급·대형차 비중이 높은 럭셔리 브랜드 특성에서 기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벤츠·BMW는 규제 충족을 위해 당분간 주력 모델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하는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PHEV 모델인 벤츠 E300e와 BMW 530e도 이같은 맥락에서 올 하반기 국내에 출격했다.
지난 11월 출고가 시작된 E300e(익스클루시브)는 636대가 판매되며 수입 하이브리드카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달 18일 BMW가 벤츠 E클래스에 대항해 직접적인 경쟁모델인 5시리즈에 PHEV를 추가한 'BMW 530e'를 출시했다.
각사와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벤츠 E300e는 동력성능에서, BMW 530e는 친환경·효율성에서 뛰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E300e는 엔진·모터 최대출력이 각각 211·122마력으로 530e에 비해 각각 27·9마력씩 높다. 또 9단 변속기를 채택한 E클래스가 8단인 BMW5보다 가속성능도 앞선다.
반면 BMW5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39km로 E클래스 31km를 앞선다. BMW5에는 E클래스 보다 용량이 1.5kWh 가량 작은 12.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보다 효율적인 전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BMW5는 가솔린과 전기를 종합한 표시연비에서도 1L 당 16.7km를 가며, E클래스(13.9km/L)를 이겼다.
한편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하던 렉서스 ES300h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운동 이후 판매 둔화를 겪고 있다.
ES300h는 월 평균 판매량은 1~6월 870대에서 7~11월 460대까지 줄었다. ES300h은 2016년 6112대, 2017년7627대, 2018년 8803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그려왔지만, 올해 1~11월 6839대로 반락이 유력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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