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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리딩금융 혈투 앞둔 조용병·윤종규, CEO인사 '변화'보다 '안정'

기사입력 : 2019-12-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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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내년 연임 시험대·조용병 2기 출항
경기 불확실성 증대 안정적 리더십 강조
외부 영입 인사 대표선임·연임 전진배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 윤종규 KB금융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 윤종규 KB금융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 리딩금융 혈투를 앞두고 진행한 인사에서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회장은 2기 경영, 윤종규 회장은 내년 연임 시험대에 오르는 만큼 쇄신으로 리스크를 지기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신한카드, 오렌지라이프, 신한저축은행 등 신한DS를 제외하고 모두 기존 대표를 후보로 추천했다.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오렌지라이프 대표,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신한리츠운용 대표 모두 연임됐다. 신한데이터시스템 대표에는 조용병 회장이 영입한 외부인재 이성용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는 성과를 인정받아 한차례 연임했으나 2+1 관행을 깨고 한번 더 신한카드를 이끌게 됐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3연임에 성공했다. 김영표 대표는 2015년부터 신한저축은행을 맡아 성과를 인정받아 2차례 연임, 이번에 세번째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20일에는 KB금융지주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임기만료 대상 7개 계열사 대표를 전원 연임 결정했다.

이번 KB금융 CEO 인사에서는 임기 관행인 2+1이 지난 대표도 연임됐다.

4년째 KB손해보험을 이끌어온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가 3연임에 성공했으며, 김해경 신용정보 대표, 이현승·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재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연인 시험대에 오른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2+1을 채우게 됐다. 네 대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조용병, 윤종규 회장 모두 외부 영입 인사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신한DS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된 이성용 신한미래전략연구소 대표는 AT커니 서울지사 지사장, 베인앤컴퍼니 코리아 부사장, 베인앤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후 조용병 회장 영입으로 작년 말부터 신한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이끌어왔다.

신한DS 부사장에 선임된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금융부문 대표를 거쳐 지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을 맡아 디지털을 총괄했다.

윤종규 회장 외부 영입 인사인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KEB네트워크, 미래에셋벤처투자를 거쳐 한국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윤종규 회장이 한국투자파트너스 퇴사 후 미국에 있는 김종필 대표를 직접 찾아가 KB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영입했다.

2020년 금융권 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도 안정성을 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내년은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업권별 전문성을 강화해 그룹이 원신한(One Shinhan)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달라”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대추위는 “국내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시대 도래 환경 하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공고화하여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하여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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