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지엠이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2002년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파업에는 한국지엠 소속 조합원 8000여명과 R&D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5.65%(정액) 인상, 통상임금 250% 규모의 성과급, 격려금 650만원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중앙쟁의대책위를 출범시키고 부분파업,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를 진행했다.
이미지 확대보기GM 줄리안 블리셋 사장(왼쪽)과 한국지엠 노조 쟁대위 출범식. (사진=한국지엠)
이와 관련해 GM본사는 지난달말 줄리언 블리셋 GM 해외영업부문 사장을 파견했다. 그는 "(파업으로) 한국에서 생산해주지 못하는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카허 카젬 사장도 "회사가 (대규모 투자 등)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만큼, 노조도 (경영정상화와 관련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의 불분명한 미래 계획에 대해 문제 삼고 있다. GM 본사가 대대적인 글로벌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산은과 약속한 신차 2종 외 다른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한국지엠이 수입차협회에 가입하면서 회사가 한국에서 차량 생산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철수설'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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