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 KB금융으로부터 왕좌를 탈환해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까지 리딩 자리를 지켰다.
26일 금융지주 2019년 상반기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상반기 당기 순이익으로 1조9144억원을 시현해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익 1조 8368억원을 기록해 2위였다. 2분기 순익만 놓고 봐도 신한금융지주 순익이 9961억원으로 KB금융지주(9911억원)을 앞섰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그룹 IB계열사가 결집한 GIB(그룹&글로벌 IB) 매트릭스에서 수수료 기반이 확대되고,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비은행 이익이 더해지며 비이자이익 제고 부분이 부각됐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베트남을 중심으로한 해외 부분 순이익 기여도 약진한 게 포인트다.
3위 경쟁에서는 1분기에 우리가 하나를 앞섰다가 상반기 기준으로는 하나가 우리를 제쳤다.
하나의 경우 1분기에 임금피크 퇴직비용이 대거 반영됐는데 2분기에 한진중공업(710억원) 대손충당금 환입을 비롯, 은행 원화대출금이 4% 이상 증가하며 이자이익이 늘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에서 거둔 수수료 이익이 더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상반기 순이익 1조 1790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그룹 순익은 6103억원으로 1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금융 빅4 가운데 특히 상반기 기준 2조원 가까운 순익을 낸 신한금융지주의 수익처 다변화 노력이 주목되고 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인 만큼 2020 프로젝트를 달성할 올해 순익 중요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GIB 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 글로벌 부문 당기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에 17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늘었다. 그룹 해외부문 손익비중 9.6%로 확대됐다. 은행 기준 손익 비중은 13.4%까지 올라간다.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계열사가 결집한 신한 GIB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352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하며 그룹 이익 다각화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 집중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신한의 경우 증자를 단행한 신한금투 중심으로 'IB퍼스트'가 가속되고, 새 식구가 된 아시아신탁도 GIB 사업부분, 또 신한리츠운용 같은 계열사와 협업해 나갈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규모와 이익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벌었느냐를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 봐도 신한과 KB가 각각 순익처럼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6월말 ROA는 0.82%, ROE는 10.9%로, KB금융(ROA=0.76%, ROE=10.22%)보다 앞섰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의 ROA와 ROE는 각각 0.73%, 13.40%, 또 하나금융의 ROA와 ROE는 각각 0.62%, 9.02%였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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