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019년 상반기 당기 순이익으로 1조 8368억원을 시현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와 작년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하락한 수치다.
그룹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 54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올해 은행의 여신성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 효과와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 확대효과를 거뒀다.
상반기 누적기준 그룹 ROA와 ROE는 각각 0.76%, 10.22%를 기록했다. 2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 1.70%를 기록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58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늘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신탁, 펀드판매 등 수수료 영업 강화와 증권의 IB수수료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7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8억원 증가했다.
2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 4869억원으로 지난 분기 사내복지기금, 은행 희망퇴직비용 등 거액의 특이요인이 소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8% 감소하는데 그쳤다. 성과급을 이번 분기부터 분기별로 안배 보정하기로 변경한 영향으로 상반기에 해당하는 약 310억원의 비용을 인식했다. 이외에 제세공과 등 2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한데 주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누적기준 경상적 CIR은 51.2%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9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한진중공업, 오리엔트조선 등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46.7% 감소했다. Credit Cost는 0.18%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2019년 6월말 기준 총자산은 498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9%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55조3000억원이다.
6월말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94%, 14.14%를 기록했다.
그룹사 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3051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익과 올해 희망퇴직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은행 2분기 당기순이익은 7323억원으로 한진중공업 등 거액 일회성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8% 늘었다.
은행 2분기 NIM은 1.70%로 전월세자금대출 등 저마진 자산 중심의 성장과 시장금리 하락 영향이 반영돼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2019년 6월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금은 259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9%, 3월말 대비 0.7% 성장에 그쳤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 경찰공무원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0.9% 늘었고,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 중소기업대출의 꾸준한 확대와 대기업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0.9% 증가했다.
KB증권은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CERCG 관련 ABCP 평가손실(세후 약 150억원)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증권 2분기 당기순이익은 8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증권의 경우 지난해 부진했던 S&T(Sales & Trading) 부문의 손익이 상당부분 정상화되었고 IB 부문의 실적도 가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KB손해보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손보 2분기 당기순이익은 9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 증가했다. 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이익이 증가하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손해율 안정화와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됐다. 2분기 손해율은 83.8%로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전분기 대비 0.1%p 개선됐다.
KB국민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캠코 채권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카드 2분기 당기순이익은 681억원으로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이 가시화되고 전사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7% 줄었다.
KB금융 측은 "상반기에는 경기둔화 사이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보수적인 여신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대출성장이 다소 둔화된 측면이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익기반 확대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하반기에는 보다 탄력적인 여신정책으로 대출성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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