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153만주를 매입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은 작년 말 19.29%에서 올해 들어 19.89%까지 상승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에도 11월부터 12월까지 15차례에 걸쳐 미래에셋대우 주식 288만3683주를 매입해 18.85%에서 19.29%로 끌어올렸다. 투입한 금액은 200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늘렸다.
작년 말 기준 17.11%였던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생명 지분율은 올해 들어 4.9%포인트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11월 영국 푸르덴셜그룹으로부터 PCA생명 지분 100%를 약 1700억원에 인수해 지난해 3월 흡수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신주 3183만6189주를 발행하면서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생명 지분율은 2017년 말 19.87%에서 16.29%까지 희석됐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미래에셋생명 보통주를 300억원 규모로 취득기로 결정했다. 이후 12월 21일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012만주의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사들였다. 미래에셋대우가 반년간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늘리는 데 투입한 금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행보는 박현주닫기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보유한 자회사들의 주식가액 합계가 총자산의 50% 이상인 금융사는 지주사로 전환해야 한다. 미래에셋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은 매년 연말마다 단기 차입금을 조달해 총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피해왔다.
다만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은 각 주력 계열사 보유지분을 20% 이상으로 유지해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준을 지키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지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지배력 강화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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