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KCGI는 이날 오전 미래에셋대우에 주식담보대출 200억원을 갚았다.
3월 대출분에 대한 만기가 이날 만료됐고 4월에 빌린 나머지분의 만기일은 내달 22일이다. 증권업계에선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 컨설팅에 나선 미래에셋대우가 KCGI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해 오너 일가에 대한 백기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나머지 200억원 역시 상환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금운영계획에 따라 이달 만기분인 200억원에 대해 상환을 요구한 것”이라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나머지 200억원과 관련해서는 “대출기한 연장 여부를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KCGI는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뒤 다시 한진칼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담대 상환 압박은 공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던 KCGI의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증권업계 일각에선 KCGI가 한진칼 지분율을 추후 2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을 일반결의사항으로 분류하고 있어 과반수의 출석 주주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최 연구원은 “투자 수익률과 1250억원의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도 지분 매입을 지속하는 것은 KCGI의 경영권 확보 목표가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해 KCGI는 한진칼 보유 지분율을 20%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KCGI는 앞으로 증권사 이외에도 저축은행·캐피털사 등 다른 차입처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KCGI는 KB증권에서도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받은 바 있다. 대출 만기는 오는 11월 18일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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