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 뿐만 아니라, 자금 중개 기능으로 다른 산업에서 간접 창출되는 일자리까지 모두 측정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단계적으로 금융권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측정·평가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측정 대상은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수협, SC제일, 씨티 등 시중은행, 또 대구,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등 지방은행만 해당된다.
외은지점은 규모가 작고 트레이드 중심 영업모델임을 감안해 제외했다. 또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은 매년 경영실적평가 때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별도로 평가하는 만큼 제외됐다.
측정 시기는 지난해(2018년)을 기준으로 했다. 또 2007년 이후 금융권 일자리 창출의 추세적 흐름을 분석해 구조적 환경변화에 따른 금융권 일자리 창출 여건의 변화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우선 '자체 일자리 기여도'를 본다. 금융회사가 직접 고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창출하는 일자리와 함께, 노동시장에서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청년, 여성, 비정규직 채용 비율 등도 측정한다.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규모와 고용유발계수 등을 활용해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도 측정하게 된다.
이밖에 고용부, 지자체 등의 인증을 받은 고용 우수기업, 창업기업·자영업자에 지원한 자금을 통해 금융권의 기여도를 측정한다.
금융당국은 오는 8월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권 전반의 총괄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와 부문별 우수사례를 공개한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은행 관련자료 작성과 제출이 이뤄지면 다음달에 측정과 자료 보완을 거쳐 8월에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할 예정이다.
금융위 측은 "올해 측정에 기반해 내년 이후에는 은행 외 타 업권까지 측정을 확대할 예정이며 측정지표나 방식 등은 매년 보완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금융권 역할강화를 위한 정책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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