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IT 기업이 재벌에 오른 것은 처음있는 일이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년 5월 초 계열사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대기업집단과 준대기업집단을 지정해 발표하는 공정위는 준대기업집단에게 ‘동일인(총수)’으로 불리는 대주주와 그 일가의 사익 편취에 대한 감시·규제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여기에서 상장사 뿐만 아니라 비상장사의 주요 사항과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들간 거래도 공시해야 한다.
또한, 자산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준대기업집단 규제 뿐만 아니라 상호출자 및 순환 출자가 금지된다. 이외에도 동일 기업 집단 내 금융사 의결권이 제한되고 공정거래위원회 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관련 규제도 받게 된다.
카카오는 3년 전인 2016년 5월 자산이 5조원을 넘기면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으나 분류 기준 변경에 따라 지금까지 준대기업집단에 머물렀다. 이후 계열사 인수 등을 통해 급증한 카카오의 자산은 2018회계연도 기준 총 10조6000억 원으로 전년 8조6000억 원에 비해 2조1000억 원 상승했다.
이 금액은 자산이 많이 늘어난 그룹 순위에서 SK(28조5000억원), 삼성(15조원), LG(6조5000억원), 한화(4조3000억원), KT(3조3000억원), CJ(2조8000억원), HDC(2조6000억원), 신세계(2조3000억원), 카카오(2조1000억원) 순으로 카카오는 9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공정위 대기업 집단 공시에서 재벌로 공식 인정 받은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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