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진칼 측은 “조원태 신임 대표이사 회장 선임은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 창업 정신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계승·발전시키고, 한진그룹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75년생인 조원태 회장은 만 44세에 그룹 총수에 등극하게 됐다. 아버지인 고 조양호 회장이 만 54세인 지난 2003년 2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것을 보면 10세 이상 빠르다. 선대 회장의 별세로 인한 회장 취임이지만, 최근 몇 년간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을 이끌어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룹 총수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 오너가의 갑질 논란이 발생하면서 대한항공을 최근 몇 년간 이끌어왔다”며 “대한항공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한진그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오너가 갑질 논란으로 훼손된 이미지 제고도 필요하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황’을 시작으로 ‘한진해운 청산’, 지난해 4월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전 전무의 ‘물컵 갑질’까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조원태 사장도 인하대학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재계 3세 중 40대에 총수로 등극했거나 그룹을 이끈 인사는 2명이다. 우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만 35세인 지난 2007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 올랐다. 현재 만 46세인 그는 현대백화점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국내 재계 1~2위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오너 3세인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은 만 51세(1968년생)이며, 지난달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1970년생)은 만 49세다.
재계 2세인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은 30대 후반에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60년생인 최 회장은 만 38세인 1998년 SK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회장 취임 이후 SK하이닉스 인수 등 다양한 M&A로 그룹을 확장시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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