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진칼 측은 “조원태 신임 대표이사 회장 선임은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 창업 정신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계승·발전시키고, 한진그룹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총수에 취임한 조 신임 회장에게는 산적한 과제가 많다. 우선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실적 하락 반등을 꾀해야 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13조203억원, 영업이익 6403억원, 당기손해 18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이익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매출이 늘고 있지만, 이익이 준다는 것은 부채비율이 높은 것을 반증한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743.72%로 전년 557.10% 대비 186.62%포인트 급증했다. 즉, 과다한 부채비율로 인해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타개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논란들로 인해 한진그룹 3세뿐만 아니라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까지 경찰에 출석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조 사장은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로 인한 경영권 방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방어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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