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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조양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과제는?

기사입력 : 2019-04-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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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대한항공 사장 취임 후 공식행사 주재
실적 반등·사회적 이미지 제고 등 현안 과제 남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늘(8일)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대한항공 사장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그사 ‘포스트 조양호’로서 연착륙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날 숙환으로 조 회장이 별세했다고 전했다. 운구, 장례 일정·절차는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조양호 회장은 1949년 3월 8일 생으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 조중훈 창업주를 이어 한진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했다. 4년 뒤인 2003년에는 그룹 회장에 취임해 20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조 회장이 별세하면서 조원태 사장이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 사장은 지난해 4월 동생인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이 드러난 이후 대한항공 공식 행사를 지휘하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 신년사도 조 사장이 발표했으며, 지난 4일 창립 50주년 기념식도 주재했다. 그는 창립기념식에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도전으로 50년을 넘어 100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대한항공이 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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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을 시작하는 조 사장 앞에는 많은 과제가 있다. 우선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실적 하락 반등을 꾀해야 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13조203억원, 영업이익 6403억원, 당기손해 18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이익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매출이 늘고 있지만, 이익이 준다는 것은 부채비율이 높은 것을 반증한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743.72%로 전년 557.10% 대비 186.62%포인트 급증했다. 즉, 과다한 부채비율로 인해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타개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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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오너가 갑질 논란으로 훼손된 이미지 제고도 필요하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황’을 시작으로 ‘한진해운 청산’,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까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조원태 사장도 인하대학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논란들로 인해 한진그룹 3세뿐만 아니라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까지 경찰에 출석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조 사장은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한편, 조원태 사장은 지난 2004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대한항공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 여객사업본부 본부장 상무,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 부사장, 2016년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17년 1월 대한항공 사장으로 취임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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