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석 신한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은 22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은 빅데이터 선도 사업 추진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3년 숙성’ 보통사람 데이터 공개
서춘석 부행장은 유럽연합(EU)이 PSD2(개정 지급결제산업지침)로 은행의 고객 데이터를 개방한 것을 두고 “데이터 개방은 위협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고객에게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보고있다고 했다.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설문조사 데이터는 지난해 7월 구축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신한 데이터 쿱(COOP)’에서 창업·핀테크 기업, 연구기관, 대학원생 등이 활용할 수 있다.
또 오픈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비즈니스 포털 구축에도 나섰다.
‘쏠(SOL)’과 다른 서비스를 연계하는 확장된 생태계도 꾀하고 있다. 서춘석 부행장은 “수년간 쌓아온 빅데이터와 자산관리 등 금융 본연의 경쟁력을 활용해 1대1 맞춤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인도·캄보디아 디지털 노크
글로벌 디지털 제휴의 경우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1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업자인 ‘잘로(Zalo)’와 손잡고 메신저 뱅킹을 통해 신용카드 가입 프로세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 모바일 간편대출 ‘포켓론’ 공동 개발에 나섰다. 또 베트남 은행 미예금(Unbanked) 고객 확보를 위해 삼성페이와 무기명 선불카드 발급, 오프라인 결제, 연락처 기반 간편이체 등의 서비스도 선보였다.
부동산 플랫폼인 ‘무하반나닷(Muabannhadat)’을 통해 신한베트남은행 모기지 대출 연계 서비스도 출시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아꾸라꾸(Akulaku)’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연계 대출을 내놓았다.
서춘석 부행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축적된 글로벌 디지털 노하우를 활용해 올해 중국, 인도, 캄보디아 등 국가로 글로벌 디지털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의·식·주·취미를 아우르는 초(超)맞춤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서춘석 부행장은 “고객 이동경로 분석(Customer Journey map) 관점에 기반한 채널·상품·서비스로 고객의 소중한 0.1초를 줄이는 사용자 경험(UX)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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