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 초격차 실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전사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R&D(연구개발)센터’를 추가한 스타트업 공동 캠퍼스에서 4차산업 기술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데이터 퍼스트’ 전략에 맞춰 디지털 인재도 키우고 있다.
◇ 개방형 생태계 ‘어깨동무’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보면, 스타트업과 개방·공유·상생을 키워드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제 4년차가 된 오픈API 기반의 ‘NH핀테크오픈플랫폼’이 대표적이다.
380만건, 거래금액으로 1조8000억원 가량이 지난해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통해 처리됐다. 핀테크 기업에 제공되는 오픈API 수는 출범 당시 60개에서 지난해 11월말 기준 141개로 늘어났다.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도 60여곳에 달한다.
‘P2P기업 자금관리 API’, ‘P2P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API’ 등 특화 API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NH농협은행 측은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활용 가능하도록 새로운 금융 API를 개발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금융정보 조회, 사이버 환전·송금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2080㎡(약 630평) 규모로 출범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과 스타트업간 역량을 결집하는 디지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우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해온 기존 ‘NH핀테크혁신센터’ 규모를 대폭 키웠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Challenge+’ 1기로 핀테크,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아그리테크(농업+기술) 등 분야에서 ‘유니콘’을 지향할 33개 입주 기업이 선정됐다.
200억원 규모 ‘NH-아주 디지털혁신 펀드’에서 생애 주기에 맞춰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 연계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기능도 보강했다. 추가된 ‘디지털R&D센터’에서는 오픈API의 독보적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추가 발굴해 간다.
센터 신설에 맞춰 ‘P2P금융 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도 출시했다. P2P업체가 발행하는 원리금 수취권이 조작되거나 변경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금융보안 클라우드(IDC센터)를 거쳐 투자자는 NH스마트고지서 앱을 통해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측은 “금차에는 농협은행의 오픈API를 이용하는 P2P업체 중 팝펀딩, 모우다, 미드레이트에 적용했고 이후 참여 업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디지털 R&D센터’를 중심으로 올 한해를 블록체인 기술 육성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24시간 잠들지 않는 은행”
‘데이터 퍼스트’ 전략도 주요하다. NH농협은행은 내부 사업부문인 카드 가맹점 정보 등 업무 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2200만 유효고객 3년치 데이터를 ‘NH 빅스퀘어’에 통합했다.
NH농협은행 측은 “분석 결과를 대면/비대면 채널에 연계해 개인별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하고 리스크, 심사분석 등 활용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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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800명 이상 배출이 목표다. 서울대 빅데이터 분석과정, SAS, R, 파이썬 등 교육을 지난해 400명에서 확대키로 했다.
비대면 모바일금융 채널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NH농협은행”을 목표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다. 실사용자 1위인 풀뱅킹 앱 ‘NH스마트뱅킹’과 가입자 300만을 넘긴 지주 통합 간편뱅킹 ‘올원뱅크’ 투트랙 전략이다.
NH스마트뱅킹은 올해 모션뱅킹, 세금 간편납부 등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올원뱅크는 제로페이, 해외 QR결제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모바일 쿠폰, 신용정보 제공 등 제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첨병 ‘올원뱅크 베트남(AOB)’에는 현지 제휴사를 통해 출금·이체·충전이 가능한 전자지갑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범농협 시너지 공략도 꼽힌다. 통합 멤버십 ‘NH멤버스’는 농협 계열사 16개 법인과 전국 농·축협이 참여해 포인트를 손쉽게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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