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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모바일 성장 동남아 공략 가속화”

기사입력 : 2019-04-08 00:00

(최종수정 2019-04-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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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PG·메신저 제휴 서비스 추진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상무)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은행은 현지 은행 대비 네트워크가 부족해서 동남아 지역 중심 비대면 채널 확대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진= 우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상무)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은행은 현지 은행 대비 네트워크가 부족해서 동남아 지역 중심 비대면 채널 확대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진= 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모바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상무)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은행은 현지 은행 대비 네트워크가 부족해서 동남아 지역 중심 비대면 채널 확대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원철 그룹장은 “현재 현지 통신사,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 메신저서비스 제공사 등과 제휴하고 선불 결제와 핀테크형 해외송금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바다 건너 ICT 맞손

황원철 그룹장은 “동남아는 도시 집중도가 낮아 영업점보다는 비대면 채널 의존도가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사, 스타트업 등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캄보디아 법인을 둔 우리은행은 올초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 캄보디아 법인과 손잡고 그랩 드라이버 대상 전용 금융상품 판매에 나섰다.

또 우리은행은 베트남 ‘패션프루츠’와 부동산 중개 대출소개 서비스를 위한 제휴도 맺었다. 방글라데시 지점을 통해 현지 디지털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황원철 그룹장은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방식을 활용하되 해외 선도 IT(정보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라며 “각 국가별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 구축 작업과 병행해서 국내·외 주요 핀테크 스타트업들과 금융 제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PSD2(전자결제서비스 지침 개정안)의 AISP(계정 정보서비스 제공업자)에 해당하는 고객 금융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계좌개설, 대출신청, 환전신청, 해외송금 등 주요 금융 제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황원철 그룹장은 “올 하반기에는 국내 ICT(정보통신기술)·플랫폼 및 타 업종 대형 제휴사와 융합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글로벌 파트너를 활용해 신규 글로벌 제휴 서비스를 발굴하고 오픈 API 제휴를 국내·외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해는 “오픈 파이낸스”

황원철 그룹장은 올해 “미래 디지털 환경을 적극적으로 선도하는 ‘오픈 파이낸스(Open Financ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황원철 그룹장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와 협업 가능한 영업 환경을 조성하고 플랫폼 기업, 핀테크 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국내 첫 모바일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위비뱅크’ 앱도 외부 참여사와 고객 간 접점을 제공하는 오픈뱅킹 채널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위비뱅크 내 다양한 외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다양한 외부 채널에서 우리은행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황원철 그룹장은 “하반기부터 위비뱅크를 통해 오픈뱅킹 제휴 기업과 공동으로 금융 데이터에 기초한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개편한 핀테크랩 ‘디노랩(DinnoLab)’을 통해 입주 기업들에게 금융 API, 클라우드를 활용한 테스트베드 환경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황원철 그룹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휴해서 클라우드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기술코칭 등을 지원한다”며 “테스트베드 센터에 입주한 핀테크 기업과 우리은행 공동으로 혁신 서비스를 창출해 상용화를 검토할 수 있도록 개발의 장(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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