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법안이 통과되면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공유경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P2P금융이 한국에 정착한지 5년째인 현재 P2P금융 자체 법안 통과가 목전에 와있다. 2015년 분류할 수 없어 '유사대부업'으로 분류되던 P2P금융은 현재 금융혁신의 한 분야로, 금융업의 한 분야로 분류되는 과도기에 있다. 금융위원회 담당 부서도 서민금융과에서 금융혁신과로 바뀐점도 P2P금융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P2P금융업 태동부터 지금까지 있는 1세대 P2P금융을 이끌어왔다. 어니스트펀드도 그동안 신용대출, 부동산PF, 소상공인 대출 등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가진 상위 업체로 성장했다. 서 대표는 한국P2P금융협회부터 현재는 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사로 법제화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공유경제 '우버'가 '우버잇츠'를 만든것처럼 P2P금융도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서상훈 대표는 "공유경제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자원이 필요한, 자원이 있는 사람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P2P금융도 이와 비슷하다"며 "우버 이후에 우버잇츠가 나온 것처럼 법제화가 돼 원리금수취권, 기관투자 등이 명확해지면 해외펀드도 들어올 수 있는 등 P2P금융도 자금이 필요한 사람과 자금을 공급하는 사람이 다양화돼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서상훈 대표는 "투자한도 제한이 투자자의 리스크를 최소화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지만 오히려 투자한도 제한으로 고수익 고위험 업체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투자금을 계산하고 업체마다 시스템도 상이해 불편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번 법안에서는 내부통제 기준, 임원 처벌 내용, 영업정지 등 관리 감독 기준이 강화됐다는 점, 원리금수취권 등 불분명한 개념이 명확해진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체 입장에서는 기준이 까다로워졌지만 그만큼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며 "중앙기록기관이 생기게되면 업계 전체 금액이 정해져 투자자 편의성도 높아지고 사기행위가 일어날 가능성도 적어진다"고 말했다.
◇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금융전문성 강화
1세대 P2P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도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신용대출에서 시작했던 어니스트펀드는 현재 신용대출 뿐 아니라 부동산PF, 소상공인 대출, NPL 등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서상훈 대표는 건전성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상품 다각화를 꼽았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건전성 측면에서는 신용대출, 부동산PF 등 시기에 맞는 상품을 운용할 수 있게 돼 신용대출 부분이 어려워지면 다른 상품 중심으로 운용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지금의 어니스트펀드가 있기까지 서 대표는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뒀다. 그동안 어니스트펀드는 금융, 법,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 모시기에 공을 들였다. 어니스트펀드에는 10년 이상의 다양한 금융기관, 부동산, NPL업체, 자산운용사 등의 경력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돼있다.
그는 "P2P금융은 상품 구성 뿐 아니라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 현장 관리 등 투자자를 위해 문제가 없도록 필요한 절차마다 필요한 전문가를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펀드 성과를 살펴보면 건전성 부분에서는 3월 기준 연체율이 2.18%를, 평균 수익률은 11.66%를 기록하고 있다. 3월 달에만 누적 대출잔액이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월 대출실행액 부분에서는 1~2위를 다투고 있다.
심사를 까다롭게 해 상품 기획부터 공을 들인 점도 성장 배경이다.
서 대표는 좋은 상품이 아닌 경우 그 달에 수입을 포기하고 상품을 올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P2P금융 횡령, 사기 사건이 한창인 작년 상반기에는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준을 낮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의 목표는 어니스트펀드를 가장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국민 재테크 서비스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서상훈 대표는 "비은행여신기관이 다루는 영역 중에서 그동안 기존 금융권에서 하지 못한 점을 제공하고 싶다"며 "전 국민이 쓸 수 있는 재테크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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