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태생은 2005년 머니옥션이라 할 수 있다. 머니옥션은 채무통합대출, 환승론, 소액신용대출 등의 상품부터 크라우드펀딩까지 진행했다.
팝펀딩도 2006년 첫발을 내딛으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에는 온라인 대출경매업으로 분류됐다. 인터넷 대부업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10년이 지난 머니옥션은 올해 결국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M&A공고가 난 상태다. 반면 2006년 시작한 팝펀딩은 10년째 업을 이어오고 있다.
8퍼센트 이후 다양한 P2P업체들이 대부업을 통해 P2P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2016년 상반기까지는 개인신용대출 상품이 많았으나 이후 부동산 전문 P2P금융업체, 소상공인 전문 업체 등 업체 종류가 다양해졌다. 피플펀드는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고 전북은행과 협업하는 은행연계형 모델을 만들었다.
은행연계형 P2P모델로 비욘드펀드 모태인 써티컷(30-CUT)은 NH농협은행과 제휴로 카드론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하고자 했으나 금융당국의 불허로 무산됐다. 현재는 비욘드펀드를 통해 부동산 투자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P2P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부동산 상품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전문 P2P 테라펀딩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으면서 다른 P2P업체들도 부동산 대출상품에 눈길을 돌렸다.
P2P업계 관계자는 "P2P업체들이 대중들에게 P2P를 알리고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P2P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최근 호텔 준공자금 모집 등의 상품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P2P에 집중하고 있다. 8퍼센트도 개인신용 외에 소상공인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모집하고 있다. 피플펀드도 대부자회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PF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개인신용대출 P2P 회사는 렌딧이 유일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P2P금융 본래 취지와는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P2P금융이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 받지 못하는 금융소비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였지만 개인신용대출보다 건축자금 등에 상품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P2P업계 관계자는 "P2P금융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신용대출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시장이 정착되면 업체들도 다시 개인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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