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작년 P2P금융이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건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높은 이자와 함께 절세효과까지 더해졌다.
P2P금융 투자로 수익이 발생한 경우 수익의 27.5%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P2P금융기업들이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분산투자를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세금이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비대면 대출이라는 편의성, SNS를 통한 젊은층 확보도 P2P대출이 관심을 받을 수 있던 요소다.
SNS, 재테크 카페에서 활발하게 홍보하면서 P2P투자에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회원수도 늘어났다. 현재까지도 재테크 카페를 중점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8퍼센트, 테라펀딩 등 상위업체는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을 도입하며 작년 P2P대출 가이드라인 시행 전까지는 상품이 빠르게 마감되기도 했다. 테라펀딩은 10초만에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기도 했다.
수익률이 높다보니 50~60대 '큰손'들도 P2P에 관심을 가졌다. P2P대출 가이드라인 시행 전 에는 1억원 이상씩 고액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P2P금융협회 설립과 함께 다양한 P2P업체가 생긴것도 투자자의 관심을 갖는데에 한몫 했다.
작년 6월 한국P2P금융협회는 P2P금융업 제도권 편입 추진, 건전한 P2P금융시장 형성을 위해 설립됐다. 회원사는 20여개에서 현재 54개까지 늘어났다. 협회 회원사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회원의 각 대표자가 금융 관련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않아야 하며 연 1회 외부 회계검사 실시, CB사를 통해 대출내역 공유, P2P대출 가이드라인 준수 등의 가입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협회에서 직접 업체 실사를 나가 비도덕적인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P2P업계에서는 협회가 실제 기업경영, 투자자 모집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최근에 협회에 가입한 P2P업계 관계자는 "P2P금융협회 회원사라고 했을 때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투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시행한 P2P대출 가이드라인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P2P대출 가이드라인에서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1개 P2P업체당 1000만원까지, 동일차입자에 대해서는 500만원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한국P2P금융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협회 회원사 누적대출액은 1조1630억원, 7월 1조2092억원, 8월 1조3290억원이다. 한국P2P금융협회는 7월 누적대출액은 6월 대비 1047억원 증가했으나 전월증가액 1728억원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P2P업계 관계자는 "P2P대출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투자금액 한도로 개인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대출을 시작해 2주년을 맞은 P2P금융기업들의 누적대출액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게더펀딩은 누적대출액 800억원, 피플펀드는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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