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을 이끌며 조직문화 혁신에 방점을 뒀다. 이같은 혁신의 성패가 신형 쏘나타를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차세대 엔진과 플랫폼 등이 적용된 사실상 '정의선 체제'가 만든 첫 차량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그룹 체질개선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을 시도했다.
이달부터 양재 본사에 도입한 자율복장 근무제가 대표적이다. 단순히 복장만 바뀐 것이라기에는 '칼정장'과 군대식 기업문화로 유명한 현대차의 파격적인 변신이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정 부회장이 취임 후 수시로 단행한 임원 인사쇄신도 그룹 체질개선의 일환이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을 현대제철로 보직변경했다. 김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을 도와 현대차가 글로벌 5위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 '품질경영'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 등 글로벌 경쟁업체 출신 외국인에게 요직을 맡겼다. 연구개발(비어만 사장)·디자인(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상품전략(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등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 강화를 위해 각 부서를 맡겼다. 특히 비어만 사장은 오는 26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이같은 혁신의 성패는 오는 21일 출시하는 '8세대 쏘나타'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국민차' 쏘나타는 지난해 판매량 전체 7위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는 7세대를 거치며 쏘나타에 디자인 변화 등 변신을 시도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8세대 쏘나타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신형 쏘나타에는 차세대 엔진 및 플랫폼, 신기술, 새로운 디자인 철학 등 현대차의 미래가 총집결됐다.
특히 쏘나타의 성패에 따라 글로벌 판매량 반등과 경영실적 회복, 이에 따른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승계 등 지배구조 개편까지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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