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을 이끌며 조직문화 혁신에 방점을 뒀다. 이같은 혁신의 성패가 신형 쏘나타를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차세대 엔진과 플랫폼 등이 적용된 사실상 '정의선 체제'가 만든 첫 차량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그룹 체질개선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을 시도했다.
이달부터 양재 본사에 도입한 자율복장 근무제가 대표적이다. 단순히 복장만 바뀐 것이라기에는 '칼정장'과 군대식 기업문화로 유명한 현대차의 파격적인 변신이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정 부회장이 취임 후 수시로 단행한 임원 인사쇄신도 그룹 체질개선의 일환이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김용환닫기

대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 등 글로벌 경쟁업체 출신 외국인에게 요직을 맡겼다. 연구개발(비어만 사장)·디자인(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상품전략(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등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 강화를 위해 각 부서를 맡겼다. 특히 비어만 사장은 오는 26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국민차' 쏘나타는 지난해 판매량 전체 7위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는 7세대를 거치며 쏘나타에 디자인 변화 등 변신을 시도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8세대 쏘나타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신형 쏘나타에는 차세대 엔진 및 플랫폼, 신기술, 새로운 디자인 철학 등 현대차의 미래가 총집결됐다.
특히 쏘나타의 성패에 따라 글로벌 판매량 반등과 경영실적 회복, 이에 따른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승계 등 지배구조 개편까지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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