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AI 금융비서 진화…빅데이터 발자국도 추적
한 금융지주 회장은 “핀테크 기업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 같은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전했다. 또 “지구의 70%가 물이지만 마실 수 있는 물은 1%”라며 유효 데이터를 강조했다.
신한은행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휴먼봇 커뮤니케이션과 AI에 인격을 입히는 ‘페르소나’를 강조하는데서 영감을 받아 최근 ‘쏠메이트 오로라(orora)’를 출시했다.
인증·결제 등 블록체인 실험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기부통장 토큰’ 서비스를 개발했다. 토큰에 기부자 태그(TAG)를 달아서 투명하게 토큰의 전달 경로를 알아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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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발자국도 쫓는다. 빅데이터센터를 선도적으로 설치한 신한은행은 고객 이동경로 분석(Customer Journey map)으로 이탈 가능성 높은 고객을 붙잡는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신한 데이터 쿱(COOP)’도 선보였다. 내부 데이터 자문, 데이터 판매도 검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업무 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2200만 유효고객 3년치 데이터를 ‘NH 빅스퀘어’에 통합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에 앞장서기도 한다. NH농협은행은 2015년 선도적으로 출시한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통해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P2P기업 자금관리 API’ 등 업권 별 맞춤형 API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5년 국내 첫 모바일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위비뱅크’ 앱을 오픈뱅킹 채널로 구현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내부 직원과 외부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치는 ‘클래온(CLAYON)’을 선보였다. 스타트업이 금융회사와 제휴하는 과정에서 사전 검토해야 하는 일련의 절차를 단축시켰다.
◇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 나와야”
정부는 금융업권별 경쟁도 분석을 통해 경쟁이 낮은 업권에 신규 인·허가를 약속하고 인가단위도 세분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과 규제 샌드박스인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법적 기반도 마련했다. 결제망을 개방하는 ‘오픈 뱅킹’을 가속화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도 힘을 싣고 있다.
신기술로 무장한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로 국내 금융그룹들도 경계감을 보다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정희수닫기
정희수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시장 참여자가 많아지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수수료와 금리 하락,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 개발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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