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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화)

미리 엿본 금융 AI의 미래···2025 한국금융미래포럼 성료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

기사입력 : 2025-05-20 17:32

(최종수정 2025-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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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정무위원장·홍성국 민주당 최고위원·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참여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의 트렌드와 대응 방안 논의···명사 강연, 토론까지

20일 개최된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김봉국 한국금융신문 대표이사와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20일 개최된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김봉국 한국금융신문 대표이사와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거대한 AI 변화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을 주최한 김봉국 한국금융신문 대표의 메시지다.

김봉국 한국금융신문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김봉국 한국금융신문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은 20일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을 개최하고,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의 AI 트렌드와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오후 2시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참석하고,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국내 금융·핀테크 산업의 첨병에 선 CEO들이 참여했다.

"AI, 국가 경쟁력 좌우"···"금융분야가 AI 응용 선도하길"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포럼에 참석한 정계, 금융업계 주요 인사들은 금융 AI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무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정무위원장은 이어서 "현업에서 금융 AI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준다면, 정부에서도 이를 충분히 반영해 규제 해소와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며 AI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미지 확대보기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AI 역량 강회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곧 출범할 차기 정부도 대한민국의 AI 대전환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그 중요도는 높은 편"이라는 것이 홍 위원의 설명이다.

홍 위원은 "대한민국의 AI가 해외보다 뒤처졌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생각들이 AI를 보다 더 열심히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 본다"며 "AI를 실생활에서도 응용할 수 있도록 금융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 AI는 고객지향적이어야···금융사 투자 필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 AI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금융 분야의 AI는 고객 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I를 활용해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금융분야 망 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한 이래 생성형 AI의 적극적인 활용을 지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지

금까지 46개 금융사의 혁신서비스 약 70건을 허용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 AI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사들이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금융 회사들이 더 나은 서비스, 고객 보호까지 포함하는 서비스들을 개발하는 데에 더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단순히 금융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인재에 대한 투자, 보안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AI를 활용한 금융사의 포용금융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업 본질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중 자금을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는 중개 기능"이라며 "금융사가 소상공인과 서민에 대한 중개역할을 더 잘하기 위해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행동하는 금융'의 필수 요소
김준환 신한금융지주 디지털파트장이미지 확대보기
김준환 신한금융지주 디지털파트장

이날 포럼에서는 AI 대전환의 주요 이슈인 'AI 에이전트'에 대한 강연이 진행 됐다.

연사로 나선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신한금융지주 디지털파트장은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객원연구원,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수석, SK C&C 플랫폼1그룹 상무 등을 지낸 AI·빅데이터 전문가다.

김 파트장은 “기존의 AI(LLM, 생성형 AI)가 두뇌(Brain)라면, AI Agent는 두뇌에 팔과 다리의 신체 부위(Body parts)가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질문에 대답하고 입력된 명령을 수행하던 단계를 지나,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수준까지 고도화 된 것이 AI 에이전트다.

여행을 위해 목적지를 입력했을 때 기존의 AI가 경로와 시간을 안내하는 정도라면, AI 에이전트는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과 여행지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경우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현업부서가 인력 충원을 요청했을 경우 기존에는 채용담당자가 직무인력분석부터 채용공고 게시, 서류 심사와 면접 및 입사협상까지 담당해야 했다.

그러나 AI Agent를 활용하면 직무 포지션 분석과 채용공고 생성, 후보자 필터링 등 프로세스 전반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준환 파트장은 AI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Core Value)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AI가 할 수 있는 일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 각자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 파트장은 특히 금융 분야에서 AI Agent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금융은 로그인부터 금액 확인, 인증/완료 등 단계적 행동이 많고 단순한 응답보다는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기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미리 감지해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것은 물론, 이를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행동하는 금융(Pro-active Finance)’으로의 발전에 AI 에이전트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김 파트장의 예상이다.

김준환 파트장은 신한금융의 슈퍼 앱 ‘Super SOL’과 신한은행의 인공지능 영업점 'AI 브랜치'를 예로 들었다.

신한금융은 현재 앱을 통해 출근길에 금융 브리핑을 보고 지출패턴을 토대로 예산 알림을 제공받는 것은 물론, 음성명령만으로 대출 상환일정을 문의받거나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안받을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AI 브랜치의 경우 AI 은행원이 고객과 직접 대화하며 업무를 수행하므로 총 22개 업무를 전담, 단순업무 처리량 50%·고객 완결율 60%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AI·핀테크 강화 위해 샌드박스 활용 높여야"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새로운 핀테크 국면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핀테크 혁신 3.0'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디지털 금융에서 테크금융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간 디지털 거래, AI 확산 등 글로벌화가 본격화되는 만큼 K-금융은 AI, 블록체인 등 핵심 인프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융합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유신 교수는 생성형 AI 등장으로 기존 핀테크 혁신과는 다른 '핀테크3.0 혁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핀테크 3.0 시대에는 금융이 AI 등 인프라와 합쳐져 테크금융으로 진화하므로, 핀테크 기업이 혁신 리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 교수는 "금융결제데이터는 모든 산업 기업 소비자 행동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금융데이터를 매개로 다른 산업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핀테크가 혁신을 선도하는 리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핀테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 교수가 제시한 것은 '비욘드 샌드박스'다.

정유신 교수는 "혁신금융서비스의 대부분은 금융회사 중심이어서 핀테크기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위축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핀테크기업의 금융에 대한 ‘메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정부가 새로 마련한 ‘비욘드 샌드박스(Beyond SANDBOX)‘제도를 보다 전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을 위한 투자 생태계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교수는 "성장단계별로 투자생태계, 특히 수익모델이 불확실한 초기단계에서의 핀테크 엔젤투자펀드와 핀테크 엑셀러레이터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퇴직연금, AI 활용해 저축에서 투자로"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이미지 확대보기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더욱 주목 받는 '연금' 분야에서의 AI 활용에 대한 강연도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AI 기반의 종합 연금 자산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AI를 통해서 연금 수익률이 개선되고 연금자산 종합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 사례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다.

금융위원회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쏠린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자, 지난 2024년 12월에 17개 투자일임업자가 신청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그에 따른 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투자 일임업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입자를 대신해 운용을 지시, 퇴직연금을 자동으로 굴려준다.

김동엽 상무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익률 제고 및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IRP 가입자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당국, 패스트트랙으로 AI 활용 지원"
20일 열린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진행된 'AI시대 금융혁신 방향' 토론에 참여한 (왼쪽부터) 김준환 신한금융 디지털파트장,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열린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진행된 'AI시대 금융혁신 방향' 토론에 참여한 (왼쪽부터) 김준환 신한금융 디지털파트장,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이날 포럼의 마지막 순서는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된 'AI시대 금융혁신 방향' 토론이었다.

연사로 참여한 김준환 신한금융 디지털파트장,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외에도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가 참여해 금융 AI의 미래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종오 부원장보는 “금융권에서 AI 관련 애로사항으로 혁신 서비스의 심사가 지체 되는 점과 AI 인프라 및 데이터 확보를 꼽았다”며 “금융당국은 생산형 AI 활성화를 위해 망분리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권 AI 인프라 및 데이터 확충, AI 고유의 위험에 걸맞은 AI 규율 체계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이미지 확대보기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이 부원장보는 “구체적으로 패스트트랙 절차를 만들어 생성형 AI와 기본 구조가 비슷한 경우 기존 절차보다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패스트트랙 대상 여부를 파악하고 미흡한 점이 있다면 미리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환 신한금융지주 디지털파트장(CDO) 상무는 AI 활용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본사나 영업점에 일자리가 훨씬 많아지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넓어진다”며 “생산성이 향상돼 신규 고용 선순환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투자 경험과 역량은 부족한데 퇴직연금을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PB가 일일이 상담해 주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때 로어드바이저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고객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게 되면 고객들이 자산 운용을 하는 데 훨씬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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