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환 상무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스스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실제 과제까지 실행하는 AI 시스템인 ‘AI Agent’를 소개하고 이를 금융에 활용할 당위성과 방안을 제시했다.
김 상무는 석사 시절 빌 게이츠가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Agent 개발자 키트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서 공부한 경험을 소개하며, 해당 기술이 신한금융이 준비 중인 AI Agent와도 맞닿아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Agent라는 개념이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고도 부연했다.
김 상무는 “인터넷부터 스마트폰까지로 이어져온 기술 혁신은 금융의 판을 바꿔왔다”며, “다음 혁신은 AI Agent일 것이고, 2025년은 신한금융이 이를 시행하는 원년이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Agent는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실제 과제까지 실행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김준환 상무는 “기존의 AI(LLM, 생성형 AI)가 두뇌(Brain)라면, AI Agent는 두뇌에 팔과 다리의 신체 부위(Body parts)가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이를 AI Agent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로 ‘목적’, ‘자유’, ‘도구’, ‘실행’ 등 4가지를 들었다. 지금까지의 AI들이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AI Agent는 직접 행동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AI라는 것이다.
김 상무는 “금융은 특히 단계적 행동이 많아 복잡한 절차 실행을 위한 문맥이 중요하고,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립하므로 다른 산업보다 AI Agent가 필수적”이라며, “인터페이스와 주도권, 서비스 단위 등 많은 부분에서 고객이 묻기 전 금융이 먼저 제안하고, 시나리오를 고객에게 역으로 줄 수 있는 방식의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AI Agent가 도입되더라도 인간의 역할이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김 상무는 AI Agent 시대에서 인간은 고객의 의도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계를 쌓아야 한다고 꼽았다. 김 상무는 “고액 자산가에 대한 상담 등 복잡한 니즈가 필요한 상담은 결국 사람이 담당해야 하고, AI가 고도화되고 정밀화될수록 사람은 더 본질적인 판단과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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