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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 "'결제망 개방' 공감…핀테크 투자도 확대"

기사입력 : 2019-02-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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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 "전략도 수정"…규제완화 요청
최종구 "차원다른 정책적 노력 기울일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흥모 금융결제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 사진= 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흥모 금융결제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 사진=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결제망을 전면 개방하는 '오픈 뱅킹'으로 핀테크 활성화에 나선 정부 정책에 금융지주 회장들도 "그룹의 전략 수정을 통해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공감을 표했다.

다만 금융지주 수장들은 무한 경쟁에 돌입한 금융권에 대해 정부의 규제개혁과 지원 정책에 속도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도 적극적인 규제완화를 약속했다.

25일 금융위원회가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위원장은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금융결제 시스템을 비롯한 금융인프라를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며 금융결제망 개방 전면 확대를 발표했다.

그동안 '독점적인' 은행권 공동 결제시스템을 핀테크 기업 등 모든 결제사업자 뿐 아니라 은행 상호간까지 확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최종구 위원장은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금융그룹에서 키워달라"며 금융그룹의 "전폭적 투자"를 요청키도 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혁신안은 말그대로 '게임 체인저'에 해당하는 혁신적인 내용이었는데, 금융그룹 수장들은 글로벌 금융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는 현실 가운데 이같은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을 표했다.

금융위 측은 금융지주 수장들이 "의미 있는 혁신방안"이라며 "그룹의 전략 수정을 통해 혁신을 선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금융지주 수장들은 금융결제망 개방과 함께 이용료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데 합의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 금융그룹들은 무한 경쟁 시대를 체감하며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이날 참석한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클라우드 지원 등 테스트베드센터 조성계획과 함께 3년간 약 3조원 규모 혁신기업 직접투자 계획을 밝혔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혁신금융 서비스 공동참여, 4년간 1조7000억원 규모 '혁신성장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그룹공동 오픈 API 개방,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통한 투자 확대, 핀테크 제휴 통한 동남아 등 해외진출 노력을 전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도 금융결제 분야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에 적극 공감한다며, 선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수장들은 핀테크 출자 관련 규제 정비, 마이데이터 산업에 대한 기존 금융권 동등 참여, 금융지주 정보공유 애로사항 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지주 수장들은 "글로벌 디지털 경쟁 속도를 감안해 정부의 규제개혁과 금융산업 지원정책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제안키도 했다.

금융당국은 "낡은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을 시작으로 정부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금융회사가 핀테크 서비스와 결합해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변신하고 글로벌 빅테크(BigTech)와도 경쟁해나갈 수 있는 혁신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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