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자본 규제 부담과 실적 부진 등으로 후속 주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 전반의 ‘저평가 탈피’ 움직임이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밸류업 우수기업’ 중 하나로 선정돼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우수기업 선정은 ▲TSR(총주주수익률)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정량평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 등 정성평가를 다방면으로 평가했다.
저평가 보험주 속 삼성화재, 유일한 PBR 1배 초과
올해 1분기 기준 삼성화재 PBR은 1.32배로 상장 손보사 중 가장 높다. 이어 ▲롯데손보 1.16배 ▲DB손보 0.99배 ▲서울보증보험 0.60배 ▲코리안리 0.59배 ▲현대해상 0.54배 ▲흥국화재·한화손보 0.34배 순이다.삼성화재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후 적극적으로 관련 공시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월 이사회를 통해 손보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지표로 K-ICS비율, ROE를 선정하고 각 목표와 이행방안을 수립했다.
중장기 K-ICS 비율은 220% 이상으로 정하고 안정적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자본 효율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 자본 효율화를 통해 ROE 목표를 11~13%로 설정했다.
배당수익률도 꾸준히 늘려왔다. 2020년 3.61%를 시작으로 ▲2021년 6.40% ▲2022년 6.83% ▲2023년 8.00% ▲2024년 7.22%로 주주배당을 진행했다. TSR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5.84%로 크게 떨어졌지만, 2023년 39.50%까지 끌어올린 후 2024년 43.54%로 개선시켰다. 올해 상반기 기준 TSR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21.06%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 주주환원율은 56.2%을 기록한 이후 49.6%, 45.5%, 45.8%, 37.3%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올해 4월 삼성화재는 기업가치 제고 일환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15.9%인 자사주 비율을 점차 균등 소각해 오는 2028년에는 5% 이하로 떨어뜨리겠다는 계획이다.
DB손보, 꾸준한 주가·TS 상승… 추가 밸류업 손보사는 언제
DB손보는 올해 2월 밸류업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확정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을 제외하고 안정적인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왔다. 주가 상승률은 지난 2020년 16.35% 하락했지만, 2021년 23.43%를 시작으로 ▲2022년 20.93% ▲2023년 28.18% ▲2024년 22.82% 등 고른 수치를 보였다.TSR 역시 2020년 12.14% 하락했지만, 2021년 31.43%, 2022년 29.44%, 2023년 36.29%, 2024년 30.94%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TSR은 지난해 절반 수치보다 높은 19.94%를 기록했다.
DB손보는 안정적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중장기 자본정책을 시행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계획이다. 대표 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은 200~220% 수준에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환원과 함께 해외 진출 등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35%를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DB손보는 안정적 수익 확보 방안 중 하나로 해외 사업역량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요충지인 미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등 유망지역을 추가 발굴해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자동차보험 특화 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다만, 이후 밸류업 계획을 밝힌 보험사는 더 나오지 않고 있다. 대형 손보사인 현대해상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영향 등으로 순익이 줄고, K-ICS 비율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에는 23년 만에 배당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일어났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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