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K-ICS 비율은 145.5%로 전분기 대비 11.8%p 하락했다.
자본 규제 완화에 숨통 텄지만… 추가 자본 확충 불가피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감독 규제 완화 덕에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6월 15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번 콜옵션은 지난 2020년 발행된 물량으로 5년 콜옵션 기한 도래에 따른 조기상환이다.
그동안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인 푸본금융그룹이 꾸준히 유상증자에 힘써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푸본금융그룹으부터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K-ICS 비율 기준은 낮췄지만. 자본의 질을 평가하는 기본자본K-ICS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기본자본 확대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한국신용평가가 자체 분석을 통해 계산한 푸본현대생명의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은 –95.1%로 전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장성보험 확대 주력… 방카슈랑스 의존도 축소
적자를 지속하는 푸본현대생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퇴직연금과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왔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보험료수입 구성 중 퇴직연금 비중은 58.1%로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새로운 회계기준에서 주요 수익성 지표인 CSM도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기준 CSM은 1492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9억원 소폭 늘었다.
푸본현대생명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보장성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 초 푸본현대생명은 재해 보장과 함께 연금전환이 가능한 ‘푸본현대 상해보험 안심픽 무배당/해야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재해 장해지급률 50% 이상 발생 시 차회 이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연금전환 조건을 충족하면 해약환급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올해 4월에는 고객 맞춤형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푸본현대 건강보험 마이픽’ 특약 라인업을 확대했다. 주요 질병인 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해 진단비와 치료비 등 41개 특약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게 보장범위와 보장금액 설계가 가능하게 했다.
특히 암 치료에 특화된 특약 라인업으로 암 진단부터 항암치료, 암 검진, 생활자금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채널 다각화에도 나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은행 등 방카슈랑스를 취급하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이 대면 판매 비중의 98.1%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올해 1분기에는 그 비중이 57.1%로 줄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은 경영인 정기보험부터 중장기납 종신보험, 건강보험 등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GA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강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경쟁 강도가 높고 채널경쟁력이 열위에 있어 유의미한 시장점유율 제고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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