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4일 부동산신탁업 경쟁제고를 위한 신규 인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금융업 진입 규제 개편방안’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신규진입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사 대비 신규인가 수 비율 등을 고려해 최대 3개사까지 인가할 예정이다.
부동산신탁업계는 이번 발표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다. 과거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신탁사들이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 경쟁자까지 늘어난다면 신탁사들의 고충은 늘어난다는 얘기다.
부동산신탁사 한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며 “긍정적인 면은 업계가 확장돼 위상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부동산신탁 시장 진출도 내년에 주목되는 포인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추진한다. 당초 신한금융지주는 생명보험부동산신탁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좀 더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아시아신탁으로 눈을 돌렸다.
중견 부동산신탁사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는 생보신탁의 50% 지분을 가진다고 해도 교보생명이라는 또 다른 대주주의 존재 때문에 아시아신탁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신탁을 인수할 경우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3번째로 신탁사를 가지는 대형 금융지주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신탁은 유력 인수 후보였던 신한금융지주와 HDC현대산업개발이 한 발을 빼면서 진원이앤씨가 새로운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부동산신탁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신한금융지주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생보신탁 인수에 눈을 돌렸다”며 “진원이앤씨가 새로운 후보자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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