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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재신임을 얻으며 한일 롯데 ‘원톱’ 지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과 구속 수감 영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숙제로 남았다.
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재신임을 얻으며 한일 롯데 ‘원톱’ 지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과 구속 수감 영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숙제로 남았다.◇명분보단 능력택한 日 주주들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 회장이 지난 2월 구속된 후 이 같은 요구를 담은 주주제안건을 이사회에 제출했지만 모두 좌절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5차례 열린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표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게됐다.
현재 신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실형 2년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이다. 신 회장은 매년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하며 주주들과의 관계를 다져왔지만 이번엔 참석하지 못했다. 롯데 비상경영위원들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경영진에 대한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하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에 신 회장의 구속으로 롯데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해 온 신 전 부회장에게 명분이 쏠렸으나 주주들은 신 회장을 택했다. 이는 신 회장의 그동안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 때문이라는 평가다.
2015년 7월 한일 롯데 총수에 오른 신 회장은 주로 한국 사업을 이끌어왔다. 현재 한국 롯데 계열사 매출은 96조원으로, 이는 일본 롯데(4~5조원)의 20배 가량에 달한다. 신 회장이 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2004년부터 롯데그룹이 지난해까지 성사시킨 M&A는 총 36건에 달한다.
반면 주로 일본 롯데를 책임져왔던 신 전 부회장은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반으로 2014~2015년 롯데홀딩스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되는 등 경영 능력과 윤리경영 측면에서 신 회장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주 “계속 한다”…10월까지 IPO 안갯속
신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이 부결되자 신 전 부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도 계속 롯데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영권 탈환 재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롯데의 사회적 신용, 기업가치 및 관련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신 회장의 부재가 계속될 시 이른바 ‘무한주총’ 전략을 되풀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지난해 6월, 이날까지 총 다섯차례에 걸쳐 신 회장의 해임을 시도해왔지만 번번이 표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신 회장에 대한 신임을 보내고 있지만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 시도로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피로감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정기 주총외에도 임시 주총 등을 개최해 신 회장에 대한 흠집내기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롯데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룹 총수로서의 입지는 굳혔지만 여전히 구속 상황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 신 회장은 자신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내달부터 진행될 경영비리 재판 항소심까지 모두 마쳐야지만 오는 10월 초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최소 10월까지는 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다.
당장 호텔롯데 상장부터 안갯속이다. 앞서 신 회장은 일본 롯데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롯데지주를 출범하고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롯데 측은 호텔롯데 상장 시 99%에 달하는 일본계 지분을 약 40%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신 회장의 구속 이후 모든 계획이 멈춘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황각규 롯데 부회장 등 비상경영위원회가 나서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조 단위 투자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 주총에서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롯데는 한 고비를 넘겼지만 10월에는 더 큰 산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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