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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 차별화로 활로 찾을까

기사입력 : 2018-06-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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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미만 지급여력비율로 '발등의 불'… 매각 여부 촉각

△MG손해보험 JOY다이렉트 채널 '2030 암보험' 가입화면 / 사진=MG손해보험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MG손해보험 JOY다이렉트 채널 '2030 암보험' 가입화면 / 사진=MG손해보험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재무건전성 악화와 경영 난조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MG손해보험이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 상품 차별화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MG손보의 온라인 채널인 ‘JOY다이렉트’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한 ‘2030 보험’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오로지 2030 세대만을 위해 개발된 보험’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입 대상 나이 자체가 20세에서 39세로 한정돼 있으며, 2030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업과 직업(JOB), 결혼, 미용(Beauty), 레저, 건강, 운전의 7가지 테마로 생활 속 위험을 보장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역시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 출시는 이어졌다. 올해 초 ‘JOY다이렉트’ 전용 상품으로 출시된 MG손해보험의 ‘(무)다이렉트 2030암보험’은 복잡한 연계가입 조건 없이 ‘암진단비’만을 단독으로 보장한다. 5000만 원·3000만 원·1000만 원 중 하나의 진단비 플랜만 선택하면 되는 단순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점도 장점이다.

MG손해보험은 장기화된 적자로 인해 사업 확장 여력이 없어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늦은 시기에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에 뛰어들었다. MG손보 관계자는 “뒤늦게 합류한 만큼 경쟁사가 시도하지 않았던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행히 지난해 출시한 2030 보험이 소비자·관계자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지난해 흑자전환 MG손보, 문제는 100% 미만 지급여력비율

MG손보는 온라인 채널의 약진과 함께 지난해 모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한시름을 놓았다. 사옥 매각 등 일시적인 지표가 작용했다고는 하나, 2014년 –916억 원, 2015년 –517억 원, 2016년 –267억 원 등 지속적으로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흑자 전환이 단순히 일시적인 요인만으로 이뤄진 것만은 아니라고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업계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져버린 지급여력비율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들의 1분기 지급여력비율은 83.93%를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계약자 모두에게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비율이 100% 미만으로 내려가면 계약자 전원에게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100% 이하로 떨어지면 ‘제재’ 조치가 가해진다. MG손보의 1분기 지급여력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당국은 이들에게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MG손보는 대주주 새마을금고에 유상증자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 새로 취임한 박차훈닫기박차훈기사 모아보기 회장 역시 유상증자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어 MG손보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협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증권금융 등 대주주단을 중심으로 MG손보 지분매각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대주단은 삼일회계법인을, 자베즈파트너스는 KB증권을 각각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KB증권을 통해 자베즈가 추진하는 비공개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자 대주단은 공개매각 전환을 선언한 상태다.

MG손보 관계자는 “매각에 대해서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대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긋는 한편, “회사 내에서도 별다른 동요나 이상징후 없이 평소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그린손보 당시에도 비슷한 위기가 있었지만 잘 해결했던만큼, MG손보 역시 외부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회사 가치 높이기와 고객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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