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5.07.28(월)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장기치료 신담보 정조준 [생보사 건강보험 전략 ⑦]

기사입력 : 2025-07-28 05: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손보 차별화 생보 강점 생존 관련 담보 개발
시니어플랫폼 연계 연금 등 전용상품 공급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사진=KB라이프이미지 확대보기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사진=KB라이프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종신보험을 주력으로 팔던 생명보험사들이 경쟁력을 높이며 건강보험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중입자 방사선 치료 특약'을 탑재하며 손보사보다 빠른 신담보 탑재 능력을 보여줬다. 본지에서는 생보사들의 건강보험 성과, 각 사만의 차별적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장기치료 등 신담보 개발로 건강보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니어 건강보험 라인업 구축으로 '토탈 시니어 라이프 케어' 입지도 굳힌다는 방침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 작년 월 평균 1억원 미만이었던 건강보험 매출은 지난 4월 최초 건강보험 상품인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출시 후 7~8억원으로 증가했다. 건강보험 출시를 위한 전사적 노력, 상품 라인업 확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와 직관적인 담보구성, 최신 시장트렌드 담보를 보장하는 상품"이라며 "4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건강상품 라인업을 추가해 나감에 따라 실적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KB라이프가 치열해진 건강보험 시장에서 강점인 시니어 사업 연계와 손해보험과는 다른 담보 차별화로 건강보험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 개발 위한 조직·인력 구성
KB라이프 최초 건강보험 신상품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이 출시할 수 있었던 요인은 건강보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 구성이다.

정문철 대표는 취임 이후 건강보험 시장 공략을 위해 CPC부문 산하 혁신상품본부를 신설했다. 혁신상품본부 내에도 상품개발 뿐 아니라 기획, 심사까지 할 수 있는 애자일조직을 구성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 건강보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올해 처음 혁신상품본부를 신설했고, 해당본부 내 건강보험 상품개발 및 기획, 언더라이팅까지 할 수 있는 건강상품 애자일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라며 "올초부터 생손보 업계에서 건강보험 비즈니스를 경험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사 첫 건강보험 출시인 만큼, 손보사 등 타사 건강보험 운영을 벤치마킹 위해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혁신상품본부 최고책임자에는 삼성화재 출신인 한기혁 상무를 영입했다. 한기혁 상무는 1975년생으로 삼성화재에서 장기상품개발팀 담당부장, 삼성화재 장기상품파트장을 맡았다. 과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장기기획팀에서도 근무하는 등 장기상품 개발 베테랑이다.

KB라이프 최초 통합건강보험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 출시는 이러한 전사적인 조직 구성, 인재 영입으로 위험률 개발부터 판매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그동안 건강보험을 영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보험통계가 없어서 공공/외부통계를 통해 상품개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과, 언더라이팅 경험치가 없어서 업계의 건강보험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라며 "혁신상품본부 전체 조직원들이 위험률 개발, 상품인가, 판매준비 및 현장교육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으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은 KB라이프의 첫 종합건강보험으로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을 중심으로 보장한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고액의료비 부담이 일상화된 현실을 반영해, 누구나 부담 없이 가입하고 꼭 필요한 보장을 설계할 수 있는 점을 차별성으로 내세웠다.

고객의 눈 높이에 맞춘 보장 구조와 가입 편의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보험료 ▲든든한 담보 구성 ▲높은 보장한도 ▲유연한 인수 기준 운영 등 4가지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3대 질병 진단비를 보장하며 보장의 범위를 실제 치료 환경에 맞게 확대했다.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100세 만기, 20년납, 해약환급금 미지급형, 일반심사형)으로 ▲'암 집중 보장 플랜'은 월 8만6632원 ▲'뇌·심장 집중형 플랜'은 월 9만4700원 수준의 보험료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상급병실 이용 시 발생하는 비용이나 국립암센터 치료에 대한 보장도 포함해 고객의 치료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고액의료비 시대에 대비한 충분한 보장한도를 제공하여 예상치 못한 질병에도 경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더불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암 관련 특약에 한해 표준체로 인수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장기치료비용 보장 담보 정조준…시니어 올케어
KB라이프는 건강보험 시장 공략을 위해 차별화된 담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손보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생존 관련 건강담보, 장기치료비용 보장 담보 신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건강보험도 결국에는 사람의 생명과 관련이 있어 생보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 손보와의 차별점을 가지기 위해 생존과 연관된 건강담보 개발하고 있다"라며 "질병치료기간에 길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치료비용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신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니어 토탈 라이프케어'를 제공이 목표인 만큼 상품에서도 시니어 올커버(All-Cover) 상품을 구축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KB라이프는 요양업과 연계된 종신, 연금보험, 건강보험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KB 트리플 레벨업 연금보험(무)’을 출시해 연금 라인업을 확대했다. 5년 납입 기준으로, 7년 시점에는 납입한 기본보험료의 100%, 10년이 경과하면 130%, 그리고 연금 개시 시점에는 납입한 기본보험료의 130%에 매년 2.0%를 더한 금액을 제한 없이 최저 보증하도록 했다.

대중교통 이용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재해 장해를 보장하는 ‘KB 지켜주는 대중교통안심보험'을 출시해 일상생활 위험 보장 상품도 마련했다.

보험 가입자가 대중교통 이용 중 교통사고로 사망할 경우, KB라이프는 대중교통 재해 사망보험금으로 최대 5000만 원을 지급한다. 또한, 교통사고로 장해를 입은 경우, 장해 지급률을 적용하여 최대 1500만 원을 대중교통 재해 장해급여금으로 보장한다.

일반적으로 상해보험은 가입 연령이 높아지거나 사고 위험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보험료가 상승하지만, ‘KB 지켜주는 대중교통안심보험 무배당’은 누구나 동일한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외에 디지털 기반 은퇴, 자산, 요양까지 비금융에서도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은퇴자산관리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은퇴 솔루션'과 '절세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은퇴 솔루션’은 은퇴 이후 고객의 재무적 안정을 돕는 서비스로 AI챗봇을 통해 연금 및 건강보험 관련 정보를 대화형으로 제공한다. 특히, 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은 지역가입자로 전환 후 예상되는 건강보험료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자산수명 계산기’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해 현재 보유한 자산이 기대 수명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절세 솔루션’은 고객들이 실생활에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간편계산기’는 복잡한 세금 계산 과정을 간소화해 금융소득세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증여세 없는 대출금액 계산 서비스’를 통해 상속세와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초개인화 맞춤형 절세도 지원한다.

지난 3월에는 ‘KB골든라이프 시니어케어 요양돌봄컨설팅 서비스'를 출시, 요양, 돌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돌봄지수 체크’를 통해 건강 상태에 따라 돌봄 필요도를 9단계로 분석한 개인 맞춤형 케어 리포트(Care Report)를 제공한다. ‘요양상담’은 전문 간호사가 직접 1:1 맞춤 상담을 제공해 요양과 돌봄에 관한 고객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요양기관 안내 및 찾기’ 기능을 통해 고객은 자신의 조건에 맞는 요양기관을 손쉽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손보 빅4 수준의 최신 트렌드를 충족하는 신상품을 개발하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시니어플랫폼 런칭 전용 상품 공급을 통해 요양, 종신, 연금, 건강 시니어 산업의 올커버(All-cover)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전하경 기자기사 더보기

보험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