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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MG손해보험 인수 검토

기사입력 : 2018-05-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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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사옥이미지 확대보기
△MG손해보험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릭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지급여력비율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MG손해보험 유상증자 및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릭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최근 MG손보 매각 측에 유상증자 참여 및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MG손해보험 인수에 대해 검토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밝히는 한편, “인수 금액이나 조건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수전이 이대로 진행될지 말지도 미지수”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당초 MG손보 인수 의사를 드러냈던 JKL파트너스는 한발자국 물러나 상황을 관망하고 있으며, 홍콩 등의 외국계 투자자들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MG손보에 희망을 주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MG손해보험 대주주단은 ‘지급여력(RBC)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약정 조항을 내세워 지난해 말 자베즈파트너스에 '기한이익 상실'을 통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110%대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경영 호조가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1분기에는 100% 미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MG손해보험 측에 ‘경영개선 권고’ 조치를 내렸다.

보험업계 및 IB업계는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경영을 정상 궤도에 돌려놓기 위해 최소한 12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주단 인수 금융 대금 및 유상증자에 필요한 추가적인 자금을 합하면 MG손보 인수에는 최소 2800억 원에서 3000억 원 가량의 자본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그러나 MG손해보험은 지난해 건물매각 차익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고는 하나 5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2014년 -916억 원, 2015년 -517억, 2016년 –267억대로 당기순손실 추이가 매년 회복세를 보였던 만큼 경영정상화만 이뤄진다면 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MG손해보험은 인수 리스크가 커 매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지만, 역으로 그 점을 이용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으려는 인수자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평하는 한편, “다만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 조치가 원만하게 해결된 이후에 인수 이야기가 오고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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