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부상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뇌상봉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는지 아니면 자신감이 없었던 탓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개선에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성의 있는 노력을 다하여 왔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의 일방적인 회담취소 공개는 우리로 하여금 여태껏 기울인 노력과 우리가 새롭게 선택하여 가는 이 길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면서도,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예정된 정상회담이 열리거나 나중에 어떤 시점에 열릴 수도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연기한 데에는 북한이 지난 16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겨냥하며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강경한 태도에 만만히 보이지 않기 위해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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