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연구원은 “관련 파장은 최근 주가 상승세가 컸던 남북 경협 관련 테마주에 제한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표면적 이유는 미국 강경파 인사를 향한 북한의 비난으로 보이지만 실제 결정적인 원인은 북한과 비핵화 해법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계관, 최설화 등 북한 외무성 수뇌부가 미국에 대해 잇단 강경 발언을 내놓자 미국이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계기로 잦아드는 듯했던 북한 리스크가 다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강화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금 가격은 1.2% 올랐고 은 값은 1.7% 뛰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bp 하락했다.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7% 급등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율(NDF) 환율은 1080원에 보합권을 형성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빌미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재검토한다고 발언한 점 등을 고려하면 북미 정상회담 파행과 남북 협상 감속 전환 가능성은 예고됐던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북미 쌍방간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보단 남-북-미-중-러 간 역내 다자간 협상채널 구축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과 미국 모두 파국을 원치 않고 다자간 협상채널 전개와 중재의 여지가 존재한다”며 “이 문제는 펀더멘털과 유리된 변수라는 점에서 해당 이슈가 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여지는 작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스피 펀더멘털을 고려한 최저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450포인트 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덱스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현 상황을 반도체, 소프트웨어, 바이오, 증권 등 핵심 내수주 등 관련 리스크 안전지대 종목을 저점 매수하는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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