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현대건설 우선주는 전날보다 27.74%(7만3500원) 하락한 1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8만5500원으로 가격제한폭(30%)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거래량은 1만3000주로 전날보다 70% 급증했다. 이에 정적 VI가 발동됐다.
같은 시각 현대엘리베이터(-16.27%), 현대건설(-12.44%), 현대상선(-8.01%) 등 다른 범현대그룹주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한반도 평화무드의 수혜주로 꼽히던 이들 종목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 역풍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
표면적 이유는 미국 강경파 인사를 향한 북한의 비난으로 보이지만 실제 결정적인 원인은 북한과 비핵화 해법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계기로 올 들어 잦아드는 듯했던 북한 리스크가 다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금 가격이 1% 이상 상승하고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가 3%를 하회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
다만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남북, 북미 간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작다”며 “한반도 정세 변화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방향성보단 속도와 단기 등락에 국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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