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북한이 이르면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 기자단을 포함한 국제 취재진 역시 역시 오전 중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북측 관계자는 한국 기자단에게 “24일 일기 상황이 좋으면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5개국 30명의 기자를 태운 특별열차는 24일 오전 풍계리 인근에 도착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는 판문점 개시통화 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할 한국 공동취재단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명단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21일, 22일에 이어 이날 네 번째 시도 끝에 북측이 수용한 것이지만, 북한 측이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북측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한다고 밝혔다. 4개의 갱도를 폭파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전망대도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은 폭파 행사 후 원산 프레스센터로 돌아와 기사를 송고할 계획이다.
북한이 현장 생중계를 허가하지 않으면서, 관련 내용은 녹화 중계 방식으로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장에 출입이 허가된 기자들은 블루투스나 휴대폰 등 촬영이 가능한 기기를 모두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당초 한미 연합훈련과 태영호 전 주영국 공사의 출판기념회, 대북 전단 살포 등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한국 기자단의 풍계리 핵실험장에 늦게까지 초대하지 않았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23일 새벽에서야 한국 기자단에 초대장을 보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자단 초청을 일종의 ‘미끼’로 사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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