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윤석열닫기

민선8기 용산구는 ▲대통령실 이전 ▲10·29 이태원 참사 ▲12·3 계엄사태 등으로 굉장히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출범 3주년을 맞이했다.
이같은 환경은 용산구의회에서도 그대로 펼쳐졌다.
백 부의장은 “저를 포함해 동료 의원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해 온 분들”이라며 “이같은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심정을 밝했다.
그러면서 백 부의장은 “구민을 대표하는 기초의원, 동료 의원들이 주신 부의장으로서 남은 임기 1년은 주민·집행부·동료 의원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정과 구정 동반성장을 위한 견제·협력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백 부의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쉽게 경계심을 허무는 친화력의 소유자다. 평소 봉사하는 것을 좋아한 그는 남다른 추진력과 의정활동으로 청년·장애인 등 주민편의 등 다수 조례를 마련해 주민 편의를 위해 노력하면서 ‘용산구의 젊은 일꾼’으로 각인됐다.
“의원으로서 용산구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힘써야한다는 책임감을 인지하면서도 구민의 친구이자 동네 이웃”이라며 “주변 동네 이웃과 함께 울고 웃고 화내면서 공감하는 게 저만의 의정활동”이라는 그의 의정철학을 통해서도 담백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정당 감정보다는 지역주민의 윤택한 삶을, 사적인 의정활동보다 공공이 행복한 동네를 만드는데 힘쓰겠다는 백준석 부의장을 만나 제9대 후반기 용산구의회 환경과 의정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백준석 부의장과 나눈 일문일답.
- 제9대 용산구의회 후반기 부의장 소감은.
“전반기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10·29 이태원 참사의 슬픔과 책임 속에 의정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사명감을 가지고 의정에 임해 왔습니다. 후반기에는 부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12·3 계엄사태라는 큰 정치적 혼란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흔들림 없이 의정활동의 중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구민의 민생을 살피고, 구정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제9대 후반기 의회 운영에서 중점 부분이 있다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졸속 이전은 용산에 큰 혼란과 예산,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습니다. 이제 청와대 복귀가 결정된 지금, 용산은 다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용산은 규제와 경호, 시위의 도시가 아니라 교통, 문화, 관광, 주거, 여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도시로 재편돼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민 중심의 행정이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의회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뒷받침하겠습니다.”
- 제9대 후반기 의회의 특징은.
“후반기 원 구성 직후 12·3 계엄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내란 세력의 준동과 대선, 1차 정례회까지 숨 가쁜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의회도 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지만, 원칙을 바로 세우고 소통을 통해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용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늘 고민하며, 책임 있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집행부와의 관계가 어떤지 설명하자면.
“의회의 본질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조건적인 대립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때로는 엄정한 지적과 감시가, 때로는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향후 집행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의장단과 국장단 간의 정례회의도 계획하고 있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집행부와의 건설적인 관계를 통해 구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현재 용산구의 가장 큰 현안은.
“재건축 재개발 지역이 워낙 많다 보니 중요한 현안이기는 하나, 당장은 무엇보다도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지역 혼란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용산은 주민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대통령실 중심의 도시로 변질됐습니다.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그쪽에 집중되며 주민의 일상은 경호·교통·시위 문제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정권이 조기 교체되고 청와대 복귀가 확정되면서 이제야 용산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저는 지금이 바로 ‘대통령실 없는 용산’을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이후 주민 중심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용산 고유의 정체성을 되찾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불편이 있었고 보완은 됐는지.
“경호 문제로 인한 용산 공원 개방 문제, 재건축·재개발 고도 제한 등으로, 정치인은 정치인들끼리 주민은 주민끼리 갈등이 심화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소통하고 화합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했던 부분은 빠르게 고쳐나가면서도 되풀이하지 않게 기억하고 용산에 새로운 정체성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용산역은 GTX가 들어오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가 될 것입니다, 이는 곧 사통발달이 뛰어난 국가 중심도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용산구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미래를 미리 대비하는 역할에 힘쓸 예정입니다.”
- 6.3 대선 당시 용산구에서 큰 역할을 하셨다는데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했던 2018년 당시, 경기도지사 캠프와 인수위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서울시당 직능위원회 부위원장 겸 간사로서 직능단체를 조직화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용산 지역 공약을 구체화하는 작업에도 참여해 용산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용산은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 변화가 구민을 위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 중심’의 철학이 모든 정책과 사업의 핵심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늘 원칙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구정이 운영돼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앞에 두고,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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