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양국 정상은 비핵화 이후 북한이 느낄 체제 불안을 해소할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이행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정상적으로 이행할 경우, 과거 한국이 그랬던 것과 같이 미국이 북한에도 적극적인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 실질적·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안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내달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또는 북한이 원하는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회담은 연기될 수도 있다”며, “지금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기회에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번째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다롄에서) 만난 후 김정은의 태도가 좀 변했다”며 최근 있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동에 대해 견제의 눈길을 던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급하게 국무부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확신하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밝히며 논란을 일축시키기도 했다.
청와대 역시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이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혼란해진 언론과 여론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아울러 청와대는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한다”고 전하는 한편, “양국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이며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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