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1일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도착 이튿날인 22일 오전(한국시간 23일 새벽 1시경)부터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접견한 뒤, 정오쯤부터 통역만을 대동한 채 배석자 없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30여 분간 단독회담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모델 및 비핵화에 따라 북한에게 주어질 보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는 기존의 어떤 비핵화 방식이 아닌 '트럼프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단독회담을 마친 뒤 한미정상은 장소를 옮겨 주요 참모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을 이어간다.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에는 경제부처 장관을 뺀 외교안보 부처 장관만 배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3~25일 국제사회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공개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이는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약속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북미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전 약 20분 가량의 전화회담을 갖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 중지를 선언하며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기자회견을 문제 삼은 것과 전날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 촉구 등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대남 비난 메시지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직접 만남을 앞두고 백악관의 요청으로 전화회담이 이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향하고 있는 ‘한반도 운전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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