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오늘 3일 DGB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위한 1차 인터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첫 외부출신 회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2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3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6인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 대상자는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박병탁 전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박동관 DGB유페이 사장, 진병용 DGB생명 상임감사위원이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의 첫 외부출신 회장이 탄생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내부 지배구조 쇄신을 위해선 외부출신 최고경영자 선택이 불가피하단 지적이 많다.
박인규닫기박인규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혐의에 연루된 임원이 다시 수장 자리에 앉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당초 DGB금융 이사진이 회장 선임방식을 공개 공모 형식으로 전환한 배경도 이러한 내부 분위기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외부출신 후보 중에서는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 전 행장은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은행장과 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특히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NH투자증권 출범에 기여한 점은 비은행 부문 확장을 위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DGB금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부출신을 회장을 선임하기엔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사진이 회장 공모 접수 전에는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하려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금융지주사 회장을 맡을만한 거물급 인사가 지원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유일한 중량급 인사인 이경섭 전 행장의 경우 농협은행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구은행의 적수란 점 때문에 반발이 나온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외부출신 회장과 대구은행장의 손발이 맞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대구은행은 DGB금융 전체 순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지방은행 중 지주 순익기여도가 가장 높다. 대구은행 행장이 실권자로 불리는 이유다. 통합 이사회는 대구은행장 선임 방식을 지주와 달리 내부출신에 한정해 대구은행장은 전직 또는 현직 임원이 오른다. DGB금융 관계자는 "무난한 내부인사가 회장 자리에 앉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대구상고・영남대 출신인 박동관 전 부사장이 내부 지지자가 많다"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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