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5.06.05(목)

결실 맺는 임종룡표 밸류업···주가·지표 '훨훨' [부활하는 우리금융①]

기사입력 : 2025-06-06 06: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우리금융 주가, 2019년 지주 재출범 이래 최고치
금융지주 최초로 밸류업 계획 발표, 꾸준히 이행
임종룡 회장, 해외 IR 직접 뛰며 주주 신뢰 회복
올해 1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업종 최선호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밸류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큰 폭의 주가 상승과 함께 CET1비율도 올해 목표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 업계와 주주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은행권에서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노력이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추후 주가·실적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리금융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 4대 지주 중 '최고'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2만 100원을 종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에는 2019년 1월 지주 재출범 이래 최고가를 경신한 데에 이어, 전일 2만원 선을 돌파한 후 이틀 째 무너지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대비 주가 상승률도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

KB금융 27.46%, 신한지주 23.98%, 하나금융 29.4% 등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는 31.46%의 상승률을 보이며 4대 지주 중 유일하게 30%대 주가 성장을 이뤄냈다.

단위 : 만 원, %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만 원, %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이 같은 주가 상승을 임종룡 회장의 노력의 성과로 보고있다.

실제로 임종룡 회장 취임 전인 2022년 12월 말 우리금융의 주가는 전년도보다 9% 이상 하락한 상태였지만, 임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매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임 1주년이던 지난해에는 26.5% 올랐고, 올해도 11% 이상 주가가 성장했다.

선도적 밸류업 전략···발로 뛴 임종룡 회장
임종룡 회장 취임 후 주가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임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어온 덕분이다.

임 회장의 지난 2023년 취임사에서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확보를 통해 금융그룹으로서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다른 세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임 회장은 증권사 인수에 성공했고, 동양·ABL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내며 임직원·고객·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부터는 당국의 밸류업 기조를 빠르게 수용하며 주주가치 확대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작년 7월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Value-Up) 계획을 발표하고,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 건전성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CET1(보통주자본)비율 13% 이상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CET1 비율에 따라 주주환원율을 조정해 12.5~13% 구간에서는 40%, 13%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까지 보통주 자본비율 12.5% 달성을 목표로 밝히고 있으며, 조기달성도 가시권에 들어 추가 주주환원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33%였던 주주환원율은 올해 35%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OE의 경우 일회성 비용으로 주춤하며 7%대로 떨어졌지만, 2분기부터 바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대체로 소멸될 성격의 비용들로, 2분기 정상화된 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인 배당 부문에서도 2024년 주당 배당액을 전년 대비 20% 높였고, 지난 3월에는 금융지주 최초로 '감액 배당'을 도입했다.

감액 배당이란 자본준비금(자본잉여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후 이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배당을 진행할 경우 소득세법상 배당소득으로 간주되지 않아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즉, 세금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어 주주를 위한 실질적인 배당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임 회장 본인도 직접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밸류업 의지를 몸소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해외 투자자에 보낸 서신에서 임 회장은 “2025년에는 해외 투자자를 직접 찾아뵙고 우리금융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직접 방문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소다라은행과 우리카드 등 현지법인의 상황을 점검했으며, 홍콩에서는 첫 단독 IR을 진행해 보험사 인수로 인한 변화와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업종 최선호주 등극···실적·주가 추가 상승 기대
결실 맺는 임종룡표 밸류업···주가·지표 '훨훨' [부활하는 우리금융①]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39배로, 0.43~0.61배를 기록 중인 KB·신한·하나 등 다른 금융지주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아직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금융의 기업·주주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임종룡 회장의 밸류업 전략이 제대로 이행될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세후 배당수익률의 매력도와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리금융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자본비율 달성 구간에 따라 주주환원율에 차등을 두는 계단식 정책을 활용하기 때문에, CET1비율 개선은 유의미하다고 판단된다"며 "비과세 배당재원 확보가 완료된 가운데 세후 배당수익률은 2025년 6.5%, 2026년 7.1%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김성훈 기자기사 더보기

금융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