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인 카카오가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실권주를 인수키로 했다.
카카오는 18일 카카오뱅크의 보통주 400만주와 전환우선주 2680만주를 총 1540억원에 현금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대출 실탄 장전 등을 위해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의결했는데,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58%)가 비율상 2900억원이 아닌 1860억원을 출자키로 하면서 실권주가 나왔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기존 10%에서 18%로 올라가게 된다.
은행법에 따른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규제)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최대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며 의결권은 4%까지만 허용된다. 하지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인수는 은산분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에 인수키로 한 전환 우선주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의결권 한도인 4%를 맞춰야 하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주금 납입과 취득 예정일은 이달 25일이다.
카카오뱅크는 주금 납입일을 기해 주주배정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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