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기술 주입…카톡 대항마로
RCS는 전화번호 기반으로 문자메시지 화면에서 고해상도 사진 전송부터 지도(위치정보),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단문 문자메시지(SMS)가 텍스트 정도 전달하는 수준이었다면, RCS는 나아가 SMS뿐만 아니라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도 주고받을 수 있고 그룹 채팅도 가능해서 모바일 메신저 앱 수준의 기능을 서비스 할 수 있다.
‘텍스트 뱅킹’으로는 현재 KEB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 대화형 금융서비스 ‘HAI(하이)뱅킹’을 서비스하고 있다. SMS와 ‘하나멤버스’ 대화창을 통해 간편송금과 함께 지방세 조회·납부, 통장잔액·거래내역 조회, 실시간 환율조회 등을 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중 적금 가입, 해외 간편송금, 환전 신청, 내 자산현황 조회, 펀드 수익률 조회 등 AI 뱅킹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AI 고도화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오는 8월에는 챗봇(Chat bot) 상담서비스(예금봇·대출봇·외환봇), 개인 일정관리 서비스, AI 이미지 인식기반 공과금·환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1년차가 되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은 게 주요 성공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매력 플랫폼’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 2012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카톡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RCS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조인(Joyn)’을 선보였지만 4년 만에 퇴장한 사례만 봐도 그렇다.
그래서 카톡 수준의 기능을 탑재한 RCS 메시지 뱅킹이 ‘록인(Lock-in) 효과’로 묶인 기존 메시징 앱 사용자에 차별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관측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메시지 뱅킹’은 일상 속에서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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