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법 제정 이전에는 금융 테스트베드를 통해 혁신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혁신 전략으로 추진하게 됐다.
먼저 올 하반기 과제로 혁신적 금융서비스에 대해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이 추진된다.
다만 금융위는 "금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 지분 보유 규제), 전업주의 등과 같은 금융의 핵심원칙은 유지한다"고 제한했다. 또 소비자피해, 금융시장 혼란 우려가 있을 경우에 지도하거나 시정할 수도 있다.
최대 4년의 지정기간 종료시 특별법 상 특례는 원칙적으로 종료되나 시장 안착 차원의 보완책이 적용된다.
사업자에게 시장출시 후 최대 1년간 배타적 운영권도 부여한다.
법 개정 없이 가능한 위탁테스트, 지정대리인 등 금융 테스트베드는 올해 당장 본격 시행한다. 비조치의견서 발급 신청시 30일 이내 적극 회신해 준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올해 조성하는 신규 하위펀드 중 일부를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도록 펀드도 조성한다. 펀드재산의 일부, 예를 들어 100~150억원 규모를 핀테크기업에만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일정으로 총 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핀테크, IT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자본시장 부문의 핀테크 활성화 차원에서 비대면 계약체결이 허용되는 금융투자상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비대면 거래 정착을 위한 시스템 개발도 지원된다.
투자일임 계약 때 설명의무 이행에 영상통화 등 비대면 방식을 허용하는 방안도 올 하반기 금투업 규정 개정으로 추진된다. 신탁계약 체결 때도 자필기재 의무 등에 대한 비대면 방식 허용을 검토키로 했다.
또 자본금 40억원을 갖춘 업체가 2년 이상 트랙 레코드를 축적한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투자일임 계약이라면 영상통화 외 홈페이지 등을 통한 설명의무 이행도 허용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분석·이용의 법적근거 명확화,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도입 등을 위해 신용정보법 개정안도 올 상반기 마련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1인 음식점 등 다양한 창업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업종제한 및 투자한도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보험서비스를 접목한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로 인슈테크도 활성화한다. 앱(App), 웨어러블기기 등을 통해 계약자의 건강관리노력을 파악하고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보험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또 수수료가 적고 간편한 방식의 계좌 기반의 모바일결제 활성화도 유도한다. 전자금융업자들이 별도 단말기나 VAN망 등이 불필요한 '앱투앱(App-to-App)' 계좌결제서비스 사업에 진출토록 사업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토스가 서울, 제주도 등에서 앱투앱 결제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앱투앱 간편결제를 올해 7월 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자에 대해 매출액이 영세(3억원 이하), 중소(3~5억원) 규모에 해당하면 온라인 카드수수료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오픈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활성화도 유도된다. 오픈 API란 특별한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제3자에게 공개되는 소스코드 모음을 말한다.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자체 API 구축(예정)인 농협, 하나, 신한 등 금융사로 민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 하반기까지 국내외 오픈API 구축사례를 조사하고 보안점검 가이드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제한적으로 오픈된 공동API 종류도 지속 확대하고 참여 금융사도 늘려가기로 했다.
올해 과제로 본인확인서비스 등 금융권 블록체인 활용분야도 지속 확대하고, 금융권 블록체인 테스트베드도 구축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파기의무 등 블록체인 활용시 상충되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행안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내년까지 협의와 검토를 이어가기로 했다.
금융권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의 점진적 확대, 레그테크 활성화 등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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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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