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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논의 결렬…면담 지속키로

기사입력 : 2018-03-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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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논의 결렬…면담 지속키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광주를 방문해 금호타이어 노조와 면담을 했음에도 불구, 더블스타 매각에 관한 뚜렷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다만 앞으로도 이 회장은 노조와 형식과 시간에 구애 없이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장은 19일 오후 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등 노조집행부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1시부터 2시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30분 초과한 2시30분에 마쳤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노조는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의견 차이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앞으로 노조와 산업은행, 채권단이 형식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대화하자는 데 이 회장도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을 기점으로 대화 물꼬는 터졌으나, 해외매각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현재 부분파업과 24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삼수 대표지회장 등 노조 간부 2명은 지난 9일 새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에 있는 10여m 높이의 송신탑에 올라가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고 부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4일부터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노조에게 더블스타 자본유치 동의와 노사 자구계획안 제출 한 달의 시한을 준 상태에서 열렸다. 채권단은 경쟁업체인 넥센, 한국타이어와 동일한 수준으로 임금을 낮춘다는 자구계획과 해외 자본유치가 동시에 이뤄져야 금호타이어 생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후통첩 시한인 30일까지 남은 기간은 단 11일이다.

노조는 더블스타의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고 국내 공장 폐쇄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매각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해외매각은 지역경제 기반을 무너뜨리고 특허 기술만 중국 업체에 넘길 것"이며 "노조는 금호타이어 오너일가와 채권단의 경영부실 책임에 대한 희생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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