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관련 노조와의 입장 차로 답답함을 호소하던 이동걸닫기

산은은 지난 2일 금호타이어 투자유치 계획을 공개하면서 노조에게 노사합의 자구안 제출 및 해외 매각 동의까지 한 달의 시한을 준다고 못 박았다. 채권단은 경쟁업체인 넥센, 한국타이어와 동일한 수준으로 임금을 낮춘다는 자구계획과 해외 자본유치가 동시에 이뤄져야 금호타이어 생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후통첩 시한인 30일까지 남은 기간은 단 11일이다.
노조는 이동걸 회장에게 "해외매각은 지역경제 기반을 무너뜨리고 특허 기술만 중국 업체에 넘길 것"이란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전날 노조는 이 회장의 광주행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금호타이어 오너일가와 채권단의 경영부실 책임이 노조에 전가되고 있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노조는 더블스타의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고 국내 공장 폐쇄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매각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조삼수 대표지회장 등 노조 간부 2명은 지난 9일 새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에 있는 10여m 높이의 송신탑에 올라가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고 부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번 면담은 산은이 더블스타 매각안을 공개한 이후 처음 갖는 자리다. 이 회장은 "노조를 일부러 안 만나려고 한 게 아니다. (면담 요청이 올 때) 조건 없이는 만날 수 있다고 답신을 해왔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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