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은 서울·과천·세종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것과 함께 재건축 조합원 규제를 강화시켰다. 이는 강남 재건축 시장을 투기 세력의 본거지로 보고 이를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대책 발표 100일이 지난 현재 아직 이 시장을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건설사·리서치 업체 등 복수 부동산 관계자.
8.2 대책의 핵심 타깃이었던 강남 3구는 대책 이후 집값이 가장 상승한 곳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1.55% 올랐고, 강남3구는 1.91%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책 이후 분양을 실시한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세자릿 수가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로또 청약’을 불러왔다. 첫 분양 단지였던 GS건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최고 경쟁률 510 대 1을 기록하면서 1순위 마감됐다. 삼성물산 ‘래미안강남포레스트’도 234 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재건축 수주전의 ‘쩐의 전쟁’화도 더 심해져갔다. 특히 지난 9월 말 시공사가 결정된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의 경우 이사비 7000만원 무상지원 논란 등이 촉발됐고, 후분양제를 통한 40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 책정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실시된 반포 1단지 재건축 수주전으로 재건축 ‘쩐의 전쟁’화는 더 심해져갔다”며 “최근 국토교통부가 강남 재건축 시장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 규제 강화에 나섰지만 높아진 강남 재건축 조합원들의 눈높이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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