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017년 4분기 대신증권 추정치와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시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2%, 11.6% 증가했으며 아이폰 판매량은 4668만대로 2016년 4분기 4551만대 대비 2.6%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애플이 제시한 2018년 1분기 매출(840~870억달러)도 종전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준으로 판단되며 주요 부품의 낮은 수율로 아이폰X 출시 지연, 아이폰8·8플러스의 판매 약화 예상으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가격이 상승한 아이폰X 판매 비중의 확대로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는 86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8년 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을 종전 대비 6.5% 상향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스마트폰과 주요 IT 기기 시장은 과거처럼 물량 증가와 시장점유율 경쟁보다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프리미엄 영역에 치중해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제품 믹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측은 애플의 아이폰X 성공 확인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출시 초기의 긍정적인 반응과 아이폰8 판매 약화를 감안하면 디자인 변화, 하드웨어 상향으로 높은 가격의 수용을 용인하는 소비자의 시각을 확인시켜 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X 판매가 감소할 경우 애플은 매출 확대 및 유지 차원으로 신흥시장, 저가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될 것”이라며 “저가격과 M/S 증가 전략을 선택한다면 수익성은 이전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아이폰 X의 하드웨어 상향과 고가격의 정책을 소비자가 인정할 경우엔 콘텐츠, 새로운 서비스(AR·VR·AI)영역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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