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규제 강화 전 ‘분양 막차’ 타자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 증산뉴타운에 짓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1순위 접수 결과, 324가구 모집에 총 1만2305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37.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경쟁률은 종전 ‘보라매 SK뷰’가 가지고 있던 27.68대 1을 갈아치우는 최고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540가구 모집에 1만2734명이 청약통장을 접수해 평균 23.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올해 들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보라매 SK뷰에 이어 서울지역 민간분양 아파트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1가구 모집에 3003명이 몰려 96.87대 1을 기록한 59㎡A타입에서 나왔다.
경기도 지역도 서울 못지 않은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판교에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평균 13.4대 1을, 대림산업이 경기 구리 수택동에 선보인 ‘e편한세상 구리수택’은 평균 9.99대 1을 기록하면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 포스코건설 가장 많은 물량 준비
이를 입증하듯, 건설사들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에 가장 많은 분양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물량은 전국 16곳 1만2000여 가구다.
의정부 ‘장암 더샵’은 지난 달 말 예정이었던 분양이 한 주 늦춰져 7일 견본주택 문을 열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문제 등으로 시행사와 조합원간의 의견 조율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5층, 9개 동, 총 677가구 규모며, 일반분양 물량은 515가구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25~84㎡에 480여 가구가 집중돼 있고 조합원 물량이 적어 로열층에 당첨될 가능성도 높다.
이달 말에는 대전 유성구 내 더샵 브랜드로는 처음 들어서는 ‘반석 더샵(총 650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건설은 같은날 ‘e편한세상 신봉담‘을 분양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화성봉담2지구 A-1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신봉담‘은 지하 2층, 지상 25층, 7개 동, 총 89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51A㎡ 250가구, 59A㎡ 485가구, 59B㎡ 163가구로 모든 가구가 선호도 높은 소형으로 구성됐다.
KCC건설 역시 같은날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산64번지에 들어서는 ‘사천 KCC스위첸’ 견본주택 문을 열고 예비 청약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0~19층, 28개 동, 총 173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102㎡로 구성된다. 항공산업의 중심지에 KCC건설의 1군 대단지 브랜드 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라 문의가 뜨겁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되는 곳만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탄탄한 지역은 가수요가 이탈해도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자가 몰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재건축, 재개발 물량에 대한 청약 관심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천욱 기자 ob2026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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